모형 전문 기업 한국타미야는 2017년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출전했던 현대자동차 신형 'i20 쿠페 WRC랠리카'의 무선조종(RC) 모형 자동차를 4월부터 판매한다고 31일 밝혔다.

i20 쿠페 WRC RC자동차. / 한국타미야 제공
i20 쿠페 WRC RC자동차. / 한국타미야 제공
세계 최대 장난감 전시회인 '2018 독일 뉘른베르크 장난감 박람회' 전시장에서 31일 최초 공개된 'i20 쿠페 WRC' RC자동차는 2017년 WRC에 출전한 실제 자동차 외관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i20 쿠페 WRC RC자동차에는 고성능 RC카 부품이 사용됐다. 성능 면에서도 실제 랠리카와 유사한 민첩한 움직임이 가능한 셈이다.

현대자동차는 i20 쿠페 WRC RC자동차 판매 목적에 대해 "WRC 등 국제적인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자동차의 기술력을 홍보하고, 모터스포츠의 저변 확대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가 RC카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현대자동차는 2015년 한국타미야와 함께 '벨로스터' RC자동차를 선보였으며, 2017년에는 신형 아반떼를 미니사구(mini 4WD) 미니카 프라모델로 만들어 출시한 바 있다.

◆ 한국에서 기획되고 일본에서 완성된 i20 쿠페 WRC RC카

한국타미야가 현대자동차와 함께 만든 'i20 쿠페 WRC' RC자동차는 국내 최초로 일본에 하청을 줘 완성된 RC카로 기록될 전망이다.

김현근 한국타미야 대표는 "i20 RC카는 국내에서 기획돼 설계된 RC자동차로 국내 RC업계서 의미가 깊은 상품이다"라고 말했다. 일본 타미야가 개발한 상품을 국내 판매만 하던 한국타미야가 꺼꾸로 일본에 주문 생산을 요구한 것이다.

i20 쿠페 WRC RC자동차. / 한국타미야 제공
i20 쿠페 WRC RC자동차. / 한국타미야 제공
i20 RC카 차체(섀시)는 일본 타미야가 개발한 'TT-02'가 사용됐다. 10분의 1 스케일로 제작된 TT-02는 업그레이드가 쉬운 RC입문자를 위한 차체로 구동효율이 높은 사륜구동 샤프트 드라이브 방식을 채용하고 리버시블 서스펜션 암과 메탈 소재 서스펜션 마운트를 탑재해 코너링 주행 능력과 차체 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한국타미야의 'i20 쿠페 WRC' RC자동차 초도 생산 물량은 1100대다. RC카는 독일 시장에서 먼저 판매된다.

RC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RC카와 모터스포츠 팬이 많은 독일 등 유럽에서 초도 물량이 완판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국타미야는 현대자동차의 i30 레이싱 버전 차량도 RC카로 만들어 2018년내 선보일 예정이다.

i20 쿠페 WRC 제품 가격은 33만5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