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신경망 등 인공지능 이론은 20년 전에도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갑작스럽게 등장한 혁신인양 교양서부터 기술서적까지 인공지능 주제의 다양한 책이 쏟아지고 있다. 인공지능의 영향력 확대로 인간이 지배당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나오기 시작한다.

김도균 칼럼니스트는 이번 호 마소에서 '부풀려진 기술, 인공지능에 관한 소고'라는 글을 통해 인공지능에 대한 우려와 공포가 과장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김 칼럼니스트는 인공지능의 미래와 현재 기술 사이의 간극을 지적하며 인공지능의 은 갈 길은 아직 멀다고 단언했다.

예를 들면, 컴퓨터 모델을 통해 사고하는 뇌를 만들려면 사고의 영향을 주는 모든 관계에 대한 복제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그는 tvN '알쓸신잡 시즌 2'의 장동선 뇌과학자 교수의 다음과 같은 말도 인용했다.

"만약에 우리가 뇌의 모든 상태를 복사해서 컴퓨터에 넣었다고 가정해요(아직 불가능하지만). 그렇다면 그 존재가 정말 나일까라는 질문을 한다면, 나라는 존재는 순간 속에 수없이 많이 변화하고 있어요. 계속해서 변화하고 배워가는 존재인데, 나라는 뇌의 패턴을 완벽하게 복사하는 게 가능하더라도 순간의 스냅샷일 뿐이에요. 그렇다면 나의 모든 순간을 다 담아서 복사하려면, 나의 뇌만을 담아서는 안 되고, 나의 뇌와 다른 뇌와의 관계, 내 주변의 온 사회의 관계를 복사해야만 나라는 존재를 복사할 수 있어요."

‘알쓸신잡 시즌2’ 6화 제주도편
‘알쓸신잡 시즌2’ 6화 제주도편
김 칼럼니스트의 글은 '마이크로소프트웨어 391호(www.imaso.co.kr/archives/1301)'에서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