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6일(현지시각) 2017년 연간(1~12월) 실적을 발표했다.

GM 미국 디트로이트 본사. / 로이터 갈무리
GM 미국 디트로이트 본사. / 로이터 갈무리
GM에 따르면 2017년 매출은 1455억8800만달러로, 2016년 1491억8400만달러와 비교해 2.4% 감소했다. 2017년 회계연도 최종 이익은 38억6400만달러 적자로, 전년의 94억2700만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적자 요인은 유럽부문의 오펠과 복스홀을 매각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핵심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우리의 계획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리 바라 CEO는 실적발표 자리에서 한국GM에 대해 "독자생존 가능한 사업을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경영 합리화 작업 또는 구조조정이 있을 수 있으나, 지금은 말하기에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CEO의 이번 발언을 두고, 한국GM의 철수설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매년 한국GM의 적자폭이 커지고 있어 철수를 완전 부인할 수 없다는 것. 이미 해외 사례를 고려했을 때, 철수는 시간문제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더군다나 카젬 카허 한국GM 사장은 7일 노조와의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상견례 자리에서 "중대한 위기에 봉착해 있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직을 포함하는 구조조정을 암시하거나 철수까지도 염두해 둔 발언으로 업계는 해석했다.

이와 관련 한국GM 관계자는 "한국GM에 대해 미국 본사는 비용적인 측면에서 도전에 직면했고, 수익을 내기 위해 경영 합리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쭉 견지해왔다"며 "이번 메리 바라 CEO의 이야기도 이런 관점에서 나온 얘기로, 이미 한국GM도 이같은 입장을 여러차례 밝혀왔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