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의 늪에 허덕이던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2013년 상장 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트위터는 8일(현지시각) 2017년 4분기 순이익 9100만달러(992억7190만원)를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2016년 4분기 1억6700만달러(1821억8030만원)의 적자를 보였지만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 증가한 7억3200만달러(7985억3880만원)를 기록했다.

트위터 로고 / 트위터 제공
트위터 로고 / 트위터 제공
월간 이용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3억3000만명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 이용자는 전년 동기 6900만명에서 6800만명으로 줄었다. 미국 외 매출은 17% 증가했지만, 미국 내 매출은 8% 감소했다.

트위터는 "허용되는 문자 수를 두 배로 늘리며 사용자를 늘리는 데 성과를 냈다"며 "데이터를 이용한 타깃 광고가 수익을 늘리는 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트위터에 따르면 일간 활동 사용자수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 증가했다.

데이터 라이선스와 광고 외 매출은 1년 전보다 10% 증가한 8700만달러(949억830만원)를, 광고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6억4400만달러(7023억4640만원)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수년 동안 시장에선 트위터나 스냅과 같은 회사가 전 세계 디지털 광고 시장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구글, 페이스북에 도전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트위터가 예상치 못한 실적을 보여주면서 구글, 페이스북에 긴장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위터 주가는 이날 12.11% 상승한 30.18달러(3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