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소매 부분 직원 수백명을 감원한다.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알렉사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 지원을 위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는 13일(현지시각)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아마존이 소매 부문에서 수백 명의 인원을 감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마존 내부에서 어떤 팀이 감원 대상인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서적・식품 등 소비자 소매 분야 등이 감축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 페이스북 갈무리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 페이스북 갈무리
대신 아마존은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 알렉사 등 성장 잠재력이 있는 분야에 인력을 추가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의 인력 감축 조치는 2017년까지 보여준 인력 확충 방안과 상반된다. 아마존은 2017년 한 해 전 세계에서 13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었고, 북미 지역에서 두 번째 본사를 오픈할 계획을 발표하는 등 향후 5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현재 시애틀 본사 직원은 3900명 수준이다.

아마존은 미국 경제 전문 방송 CNBC에 "연간 계획의 일부로 인력 조정에 들어갔다"며 "몇몇 사업부에서 소규모 감원이 있을 것이고 다른 분야에서는 적극적으로 채용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