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으로 해당 공장에 종사하던 근로자 2000명이 구조조정 위기에 내몰렸다. 한국GM은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지원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는 불투명하다.

5월말로 폐쇄가 결정된 한국GM 군산공장. / GM 제공
5월말로 폐쇄가 결정된 한국GM 군산공장. / GM 제공
13일 한국GM에 따르면 현재 군산공장에 근무하는 근로자는 2000여명이다. 이들은 5월 말이면 일터를 잃게 된다. 강제에 가까운 구조조정을 당하는 셈이다. 한국GM은 이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지원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GM은 현재 군산을 포함해 국내에 3곳의 공장을 운영중이다. 폐쇄가 결정된 군산공장의 2000명에 대한 타사업장 재배치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한국GM 한 관계자는 "재배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게 정확한 표현일 것"이라고 전했다.

재배치를 고려하지 않다면 남은 수순은 희망퇴직만이 유일하다. 취업알선 등의 지원은 어제, 오늘의 자동차 시장 상황을 감안했을 때 현실성이 떨어진다. 결국 군산공장 근로자는 일자리를 잃을 공산이 크다.

한국GM 관계자는 인력 구조조정이 군산공장 근로자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사무직을 포함한 희망퇴직이 실시될 수 있다"며 "사업장을 모두 아우르는 구조조정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군산공장 폐쇄와 관련해 노동조합과의 사전 협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군산공장 폐쇄를 둘러싼 잡음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와 관련해 "곧 공식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