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는 승차 공유(카풀) 스타트업 '럭시'의 지분 100%를 인수해 자회사 편입한다고 14일 밝혔다.

럭시는 2014년 7월 모바일 콘텐츠 다날 출신 멤버들이 주축이 돼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엑셀러레이팅 조직인 네오플라이의 지원을 통해 2016년 8월 서비스됐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럭시 인수는 택시 서비스를 보완하기 위해서다. 2017년 12월 기준 카카오 T 가입자는 1700만명을 돌파했다. 일 최대 카카오 T 택시 호출 수는 240만건에 달하는 등 모바일 택시 호출 수요는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택시 공급은 한정돼 있어 연말 연시·출퇴근·심야 시간대나 도심·번화가 등 특정 시간대와 장소에서 택시 호출 수요가 급증할 때 택시를 잡기 어려운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017년 12월 18일 카카오 T 택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국 기준 오전 8시부터 한 시간 동안 발생한 카카오 T 택시 호출은 약 23만건에 달했지만, 당시 배차 가능한 택시(운행 중 택시 제외)는 약 2만6000대 수준. 호출의 80% 이상이 공급 불가능한 상황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풀 서비스를 택시 수요 공급 불일치 문제와 이용자 불편함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카풀 서비스를 관련 법 내에서 택시 수요가 많은 특정 시간대만 택시를 보완하는 용도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럭시와 협력해 이해 관계자, 업계 종사자, 이용자 의견 등도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또 럭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쌓아온 인프라와 노하우를 공유해 카카오 T를 비롯한 다양한 카카오 플랫폼 연결로 시너지를 낼 전략이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럭시는 이동하는 모든 순간을 더 빠르고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어가고자 하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비전을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파트너다"며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의 지속 성장과 종사자 수익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바다 럭시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와 같은 훌륭한 파트너와 함께 할 수 있어 큰 기쁨과 자부심을 느낀다"며 "럭시는 안전하고 쾌적한 카풀 문화를 정착시켜 대중교통 영역을 보완하고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목표로 멋진 서비스를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