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큰 꿈을 꾸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꿈의 크기를 줄인다. 고평석 칼럼니스트는 마소 391호에서 꿈은 원대했으나, 시작은 작기만 했던 두 사람의 이야기를 전한다. 넷플릭스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와 고려 광종(光宗)이다.
리드 헤이스팅스는 넷플릭스 창업자 겸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는 수학적 분석을 중요시하는 집안 내력이 있다. 헤이스팅스의 외증조부는 1929년 미국 대공황으로 주식 시장이 무너질 때 큰 수익을 올렸다. 스탠퍼드 대학원을 다니며 실리콘밸리 IT 붐을 목격한 헤이스팅스는 퓨어소프트웨어를 설립해 몇 년 후 상장했고, 레이셔널소프트웨어와 합병했다. 최고기술책임자(CTO)로서 안정적 삶을 보장받았지만, 새로운 사업을 구상했다. '인터넷을 통해 영화를 본다'는 컨셉의 '넷플릭스'였다.
헤이스팅스는 DVD 대여 사업에 빅데이터를 도입하며 혁신을 꾀했다. 특히 자체 제작한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는 빅데이터 기반으로 소비자 성향을 분석해 큰 성공을 거뒀다.
광종이 즉위했을 때 고려는 개국공신인 호족들의 힘이 강했다. 광종은 호족을 몰아내고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몇 가지 대책을 세웠다. 광종은 중국 역사상 최고의 무인으로 꼽히는 쌍기(雙冀)를 귀화시켜 중용했다.
쌍기는 광종에게 중국식 과거 시험을 건의했다. 과거 시험에 합격하려면, 글공부가 중요했다. 호족들이 자신들의 명성만으로 자녀에게 권력을 물려주기 어렵게 된 것이다. 광종은 또 당시 호족 힘의 원천인 노비를 평민으로 바꿔주는 노비안검법 도입에도 큰 역할을 했다.
광종의 노력이 고려 왕조의 기틀을 다졌다. 이처럼 성공적이라 평가받는 리더가 되기까지 두 사람은 남다른 혁신을 꾀했다.
고평석 칼럼니스트가 쓴 고려 광종과 리드 헤이스팅스의 성공기는 '마이크로소프트웨어 391호(www.imaso.co.kr/archives/1301)'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