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도상국에 무료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던 위키피디아 제로가 6년만에 문을 닫는다.

 / 테크크런치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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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각)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위키피디아 재단은 2012년 시작한 위키피디아 제로의 서비스를 종료한다. 개발도상국 국민도 무한한 정보를 누릴 수 있도록 통신 비용을 면제하는 것이 이 서비스의 목표였다.

위키피디아 재단은 지금까지 72개국 92개 제휴사를 통해 8억명 이상이 혜택을 누렸다.

하지만 위키피디아의 북미와 유럽 외 낮은 인지도가 발목을 잡았다. 또 모바일 데이터 요금 변화도 서비스 종료에 영향을 미쳤다. 위키피디아 재단은 2016년 이후 위키피디아 제로에 대한 관심과 이용횟수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종료에 따라 2018년에는 새 제휴를 실행하지 않는다. 기존 계약분도 기간이 만료되면 연장하지 않는다. 위키피디아 재단은 제로 서비스를 대체할 새로운 개발도상국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며, 다양한 국가에서 위키피디아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캠페인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위키피디아 재단은 "위키피디아 제로의 성공으로 향후 도전하기에 충분한 협력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며 "이제 우리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위키피디아 제로에서 얻은 경험을 더해 수많은 파트너들과 공동 작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