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줄 알았던 소니 TV, OLED로 화려한 귀환…LG·삼성 눌러

입력 2018.02.21 09:43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진영의 영토 확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니가 '초프리미엄 TV' 시장 선두에 오르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2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켓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전 세계 TV 시장에서 OLED TV 매출은 38억5700만달러(4조14000억원)로 전체 851억8300만달러(91조4400억원) 중 4.5%를 차지했다.

소니 브라비아 A8F TV. / 소니 제공
나머지 95.5%의 매출을 차지하는 LCD TV 대비 현저히 낮은 비중이지만 2016년(2.2%) 대비로는 두배 이상 늘었다. 2015년(1.1%)과 비교하면 2년 만에 4배 증가한 것이다.

특이점은 OLED TV 시장의 3분의 1쯤을 차지하는 3000달러(322만원) 이상 초프리미엄 제품 시장 점유율에서 소니가 2017년 44%로 1위에 오른 것이다. 소니는 2016년에 OLED TV 시장 점유율 0%였지만 1년 만에 OLED 초프리미엄 TV 시장 선두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LG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30.9%, 파나소닉은 21%로 뒤를 이었다.

가전 업계 일각에서는 소니,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의 약진이 패널 생산을 하지 않아 시장 확대 부담이 덜하기 때문에 초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업체도 수익성 확보를 위해 고화질·초대형 제품에 주력하는 상황에서 일본 업체의 반란은 국내 기업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반면 LG전자는 1500달러(166만원) 이하 OLED TV 시장에서 96.2%의 점유율을 차지해 사실상 '독점 체제'를 구축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017년 전체 TV 시장 점유율은 각각 26.5%와 14.6%다. 전 세계에 판매되는 TV 10대 중 4대가 삼성전자 또는 LG전자 제품인 셈이다. 점유율 3위는 소니(10.2%), 중국 하이센스(6.1%)와 TCL(6.0%)이 각각 4·5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