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은 완전 방수 기능을 갖춘 살균용 자외선(UV) LED로 일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23일 밝혔다.

LG이노텍 방수 UV LED 모듈. / 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 방수 UV LED 모듈. / LG이노텍 제공
UV LED는 200~400나노미터(㎚, 10억분의 1m) 파장의 자외선을 방출하는 반도체 광원이다. 특수 물질과 화학 반응해 물·공기, 물체 표면을 살균하고 세균·바이러스를 없앨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헬스케어·의료·바이오·노광장치 등에 사용된다.

LG이노텍은 2017년부터 일본 정수기 업체에 정수기 물을 살균하는 UV LED 모듈을 공급했다. 품질 기준이 높은 일본 시장에서 1년간 5만개 이상의 제품을 공급하는 동안 한 건의 불량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이노텍의 방수 UV LED 모듈은 정수기 물통에 담긴 물속에서 자외선을 방출해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를 99.9% 제거한다. LG이노텍에 따르면, 이 제품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방수 표준 중 최고 등급인 IPX8 완전 방수 성능을 갖춰 1m 수심에서 장시간 작동해도 물이 스며들지 않는다.

LG이노텍은 2017년 11월 업계 예상보다 2년 앞서 흐르는 물도 살균할 수 있는 광출력 100밀리와트(㎽) UV LED를 개발했다.

LG이노텍 한 관계자는 "주요 경쟁 업체의 안방 격인 일본은 가장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 중 하나지만, LG이노텍은 UV LED 성능과 품질로 정면 대결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