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태권도의 날,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 광장에서는 태권도를 체험하고 타격 스피드를 측정해보는 특별한 체험 이벤트가 진행됐다. 전 세계 어린이와 어른들이 한 줄로 서서 노란색 기기를 타격하며 스크린에 나타나는 본인의 발차기 스피드를 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전 세계인에게 태권도를 알리고 타격하는 즐거움을 안겼던 이 기기는 바로 '제미타'에서 개발한 전자 겨루기 시스템이다. 타격감지 센서가 들어가 있어 태권도를 비롯해 다양한 입식 타격과 관련된 스포츠에 응용이 가능하다.
전자 겨루기 시스템의 장점은 운동의 재미와 더불어 부상의 위험이 줄어든 다는 것이다. 또한 발차기와 펀치의 파워, 반응속도, 스피드 등을 측정하고 도장에서는 관원들의 체력발달 상황 등을 데이터화해서 확인할 수 있다. 각종 대회에서도 다양하고 새로운 형태의 종목을 신설해 새로운 재미를 추구할 수 있다.
이 제품을 개발한 이진재(47) 제미타 대표는 창업 전 약 10년간 태권도 관련 용품 회사를 다니며 개발부터 영업까지 다양한 경험을 했다. 이 대표는 "타격을 통한 운동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다 제미타를 창업하게 됐다"며 "태권도의 공정한 판정을 위해 개발된 전자 호구 시스템을 바탕으로 다양하게 활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태권도의 세계화에 발맞춰 창업과 동시에 해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및 내구성 정교화 등 시행착오를 겪은 결과 2015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전 세계 다양한 국가로 수출을 진행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거쳐 지난해 12월부터는 영문 사이트를 오픈해 바이어를 비롯한 일반 고객 판매도 시작했다.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2017년 매출은 전년대비 250% 상승했다. 지난해 말부터 키즈 카페나 디지털 체험관 등과의 협업이 진행되며 일반 소비자들에게 제품이 소개된 것이 매출 상승에 주효했다.
향후에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제미타몰의 개발 제품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리얼격투 게임 '제타'가 올해 선보여질 계획이기 때문이다. 제타는 8개의 타격감지 센서가 부착되어 있는 체련형 게임 시스템으로 게임장, 디지털체험관, 피트니스 센터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이 대표는 "많은 대중들이 재미 있게 타격 스포츠를 즐기며 뛰어난 운동효과와 함께 스트레스를 풀 수 있길 기대한다"며 "해외 시장에서 지금까지는 제품 안정화에 집중했지만 앞으로는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개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