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태권도의 날,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 광장에서는 태권도를 체험하고 타격 스피드를 측정해보는 특별한 체험 이벤트가 진행됐다. 전 세계 어린이와 어른들이 한 줄로 서서 노란색 기기를 타격하며 스크린에 나타나는 본인의 발차기 스피드를 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전 세계인에게 태권도를 알리고 타격하는 즐거움을 안겼던 이 기기는 바로 '제미타'에서 개발한 전자 겨루기 시스템이다. 타격감지 센서가 들어가 있어 태권도를 비롯해 다양한 입식 타격과 관련된 스포츠에 응용이 가능하다.

이진재 제미타 대표 사진. / 제미타 제공
이진재 제미타 대표 사진. / 제미타 제공
제미타는 2013년 런칭한 브랜드로 IOT(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전자 겨루기 시스템을 비롯해 태권도, 합기도, 특공무술, 무에타이 등 입식 격투 관련 기본 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전자 겨루기 시스템의 장점은 운동의 재미와 더불어 부상의 위험이 줄어든 다는 것이다. 또한 발차기와 펀치의 파워, 반응속도, 스피드 등을 측정하고 도장에서는 관원들의 체력발달 상황 등을 데이터화해서 확인할 수 있다. 각종 대회에서도 다양하고 새로운 형태의 종목을 신설해 새로운 재미를 추구할 수 있다.

이 제품을 개발한 이진재(47) 제미타 대표는 창업 전 약 10년간 태권도 관련 용품 회사를 다니며 개발부터 영업까지 다양한 경험을 했다. 이 대표는 "타격을 통한 운동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다 제미타를 창업하게 됐다"며 "태권도의 공정한 판정을 위해 개발된 전자 호구 시스템을 바탕으로 다양하게 활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태권도의 세계화에 발맞춰 창업과 동시에 해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및 내구성 정교화 등 시행착오를 겪은 결과 2015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전 세계 다양한 국가로 수출을 진행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거쳐 지난해 12월부터는 영문 사이트를 오픈해 바이어를 비롯한 일반 고객 판매도 시작했다.

제미타몰 홈페이지 화면. / 제미타 제공
제미타몰 홈페이지 화면. / 제미타 제공
제미타몰의 전체 매출 중 50% 이상은 해외 고객들로부터 발생되고 있다. 중국, 미국, 유럽 등 태권도 교육이 활성화된 시장을 비롯해 호주, 러시아, 일본, 두바이 등 다양한 국가를 통한 판매가 진행 중이다.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2017년 매출은 전년대비 250% 상승했다. 지난해 말부터 키즈 카페나 디지털 체험관 등과의 협업이 진행되며 일반 소비자들에게 제품이 소개된 것이 매출 상승에 주효했다.

향후에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제미타몰의 개발 제품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리얼격투 게임 '제타'가 올해 선보여질 계획이기 때문이다. 제타는 8개의 타격감지 센서가 부착되어 있는 체련형 게임 시스템으로 게임장, 디지털체험관, 피트니스 센터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이 대표는 "많은 대중들이 재미 있게 타격 스포츠를 즐기며 뛰어난 운동효과와 함께 스트레스를 풀 수 있길 기대한다"며 "해외 시장에서 지금까지는 제품 안정화에 집중했지만 앞으로는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개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