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키즈폰 내놨지만…카톡 대신 쓰는 ‘미니톡’ 앱은 4월은 돼야 나올 전망

입력 2018.03.09 17:44 | 수정 2018.03.12 06:00

SK텔레콤이 6일 어린이 전용 스마트폰 '쿠키즈 미니폰'을 출시했지만, 핵심 기능인 '미니톡' 앱은 아직 앱스토어에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니톡은 쿠키즈 미니폰에 내장된 전용 메신저다. SK텔레콤은 카카오톡 대신 부모와 자녀가 소통할 수 있는 도구라고 홍보했지만, 앱은 출시 전이라 개점휴업 소통 수단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쿠키즈 미니폰은 스마트폰 중독과 유해물 노출에 대한 부모의 걱정을 반영해 인터넷 웹서핑과 앱스토어를 차단했다. 메신저는 카카오톡 대신 전용 메신저인 미니톡을 제공해 유해 링크 연결로 인한 위험은 차단하면서 친구와 소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 어린이 모델이 쿠키즈 미니폰을 홍보하고 있다. / SK텔레콤 제공
쿠키즈 미니폰은 현재 같은 제품을 사용하는 친구끼리만 미니톡을 사용해 소통이 가능하다. 부모는 자녀에게 쿠키즈 미니폰을 사줬더라도 미니톡으로 소통할 수 없고 통화나 문자에 의존해야한다.

미니톡 앱이 쿠키즈 미니폰 출시와 동시에 이뤄지지 않은 것은 앱스토어 등록 과정이 지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한 관계자는 "새 메신저인 미니톡의 앱스토어 승인 및 심사 과정이 복잡하다"며 "구글 플레이 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 측과 조율 중이다"라고 말했다.

미니톡은 빨라도 4월은 돼야 출시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이 새 학기를 맞아 야심차게 출시했지만 핵심 기능을 통한 부모와 자녀의 소통은 최소 한 달이 지나야 가능한 셈이다.

이 관계자는 "미니톡 앱은 빠르면 4월 중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돼 일반 스마트폰 사용자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며 "부모는 앱 출시 전까지 자녀와 문자로 메시지를 주고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쿠키즈 미니폰이 앱스토어, 웹서핑, 카카오톡 모두 사용이 불가능한 점을 들어 진정한 스마트폰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니톡도 사용자 확산에 한계가 있어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SK텔레콤은 유해물 차단에 집중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 제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측은 "웹사이트 접속이 가능하고 링크 미리보기가 가능한 카카오톡 역시 브라우저의 일종으로 유해하다는 판단에 키즈폰 내에서 차단했다"며 "미니톡은 카카오톡의 견제 차원이나 메신저를 확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