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카드 폭등에 조립PC 고민된다면...고성능 PC 대안은

입력 2018.03.11 07:58 | 수정 2018.03.11 08:00

연초부터 게이밍 조립PC 구매가 쉽지 않다. 게이밍PC의 핵심 요소인 그래픽카드의 가격 폭등으로 구매 부담이 대폭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기 때문이다.

높은 하드웨어 성능을 요구하는 최신 게임을 즐기기 위한 PC로 꼭 조립PC만이 답은 아니다. 가격 차이가 줄어 경쟁력이 강화된 다양한 형태의 브랜드 완제품 게이밍PC가 조립PC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완제품PC는 미리 계약한 단가로 필요한 부품을 대량으로 구매하기 때문에 부품 시세에 따라 가격이 시시각각 변하는 조립PC와 달리 가격이 급등할 걱정이 없다.

◆ 이동성 장점 '게이밍 노트북'

게이밍 노트북은 조립PC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첫 번째 대안이다.

노트북이 데스크톱과 비교하면 화면 크기나 업그레이드가 제한적이라는 단점은 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노트북은 데스크톱 수준의 고성능을 발휘한다. 게다가 노트북은 데스크톱과 달리 이동이 자유롭다는 장점을 갖는다.

오버클럭 지원 7세대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지포스 GTX 1080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최상급 게이밍 노트북 ‘어로스 X7 DT v7’ / 최용석 기자
특히 노트북 고유의 이동성은 비슷한 성능의 데스크톱과의 가격 차이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는 장점으로 꼽힌다. 게이밍 조립PC의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이동성'이라는 게이밍 노트북 최대의 장점은 더욱 돋보인다.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지포스 GTX 1050/1050 Ti 그래픽을 탑재한 보급형 게이밍 노트북도 '리그 오브 레전드' '오버워치' 등의 게임은 쾌적하게 즐기고도 남는 성능을 제공한다. 지포스 GTX 1060부터 최대 GTX 1080까지 탑재한 중상급 이상의 게이밍 노트북이라면 좀 더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배틀그라운드'도 문제없다.

주거 공간이 넉넉지 못하고 평소 이동이 잦다면 조립PC보다 게이밍 노트북이 훨씬 유리한 점이 많다.

◆ PC방에서도 인기인 '게이밍 미니PC'

흔히 '미니PC'라고 하면 평균적으로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으로 메인보다는 세컨드 PC, 업무 및 학업용 PC, 거실용 멀티미디어PC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더는 '미니PC=저사양 저성능 PC'라는 등식이 통하지 않는다. 최신 미니PC 중에는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지포스 GTX 1070 이상 그래픽카드를 탑재해 하이엔드급 게이밍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못지않은 고성능을 자랑하는 '게이밍 미니PC'가 등장했기 있기 때문이다.

7세대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지포스 GTX 1070을 탑재해 PC방에도 사용되고 있는 조텍의 미니PC ‘매그너스 EN1070K’ / 최용석 기자
게이밍 미니PC는 기존 게이밍 데스크톱과 게이밍 노트북의 중간에 있는 제품이다. 크기가 일반적인 데스크톱과 비교해 1/10 수준에 불과해 자리를 덜 차지하고, 전력 소모와 발열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노트북만큼은 아니어도 어느 정도 이동성까지 제공한다.

또한, 배터리 전원 및 발열 문제로 인해 성능에 제약을 둔 게이밍 노트북과 다르게 가정용 실내 전원을 사용하고 상대적으로 내부 용적이 넉넉한 게이밍 미니PC는 같은 사양에서 더욱 일반 데스크톱에 가까운 성능을 제공한다. 업그레이드 및 주변기기 확장성도 노트북보다 좋은 편이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최근에는 일반 개인 소비자는 물론, PC 교체 및 신규 구매 시 데스크톱 대신 게이밍 미니PC를 선택하는 PC방도 점차 늘고 있다.

◆ 멋진 디자인과 안정된 AS를 지원하는 '브랜드 게이밍PC'

대다수 PC 게이머들에게 '브랜드PC'는 가격만 비싸고 성능은 보급형 수준에 불과한 쓸모없는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실제로 최신 브랜드 데스크톱PC 한 대 가격이면 성능이나 사양이 월등히 뛰어난 게이밍 조립PC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를 제외하면 완제품 PC 중에 제대로 된 '게이밍PC'가 별로 없던 것도 게이머들이 브랜드PC를 무시하는 이유 중 하나였다.

그러나 상황이 변했다. 지난해부터 삼성과 HP, 델, 레노버 등 내로라하는 브랜드PC 제조사들이 본격적으로 게이밍 브랜드를 새롭게 출시하거나, 기존 브랜드 및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글로벌 PC 시장이 침체한 반면, 갈수록 커지는 게임 시장에 힘입어 고사양 게이밍PC가 새로운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떠올랐다.

2017년 대거 선보인 브랜드 게이밍 PC 제품군.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삼성 데스크톱 오디세이’ ‘델 에일리언웨어 에이리어-51’ ‘HP 오멘 데스크톱’ / IT조선 DB
특히 자신이 윈도 재설치도 쩔쩔매는 PC 초보자라면 높은 안정성과 강력한 사후 지원이 장점인 브랜드 게이밍PC가 대안이 될 수 있다. 관련 지식이 없거나 주변에 믿을만한 전문가가 없다면 안정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브랜드 게이밍PC가 오히려 낫다.

또한, 제조사만의 노하우가 담긴 독특한 디자인과 우수한 마감 품질은 아직 조립PC가 쉽게 따라잡기 힘든 브랜드 완제품 게이밍PC만의 매력이다. 실제로 브랜드PC 중에는 전문가가 보기에도 탐나는 디자인과 내부 설계 및 구성을 갖춘 제품들도 제법 많다.

고성능의 PC 환경을 구성하고 싶지만 PC 초보자라면 브랜드PC를 통해 어느 정도 제품에 익숙해진 후 조립PC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