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현대, PB 상품으로 닫힌 지갑 열기 '총력'

입력 2018.03.12 16:05 | 수정 2018.03.13 06:00

외식물가에 이어 신선 식음료품, 잡화 등 생필품 가격이 오름세다. 유통가는 가격대비 효용이 높은 'PB(Private Brand)' 상품군을 앞세워 얼어붙은 소비자 구매 심리를 끌어내는 전략을 내세웠다.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외식물가상승률은 2.8%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017년 같은달 대비 1.4% 올랐다.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3% 올랐다.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농산물 물가는 7.4%로 대폭 상승했다.

PB상품은 PL(Private Label)이라고도 부른다. 유통사가 전문 제조사에 위탁해 제품을 만들고, 자사 브랜드와 공급망을 활용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전문 제조사의 개발·생산 능력, 유통사의 영업망 등 장점이 맞물려 PB상품의 종류와 인기는 꾸준히 늘고 있다.

◆ 다양한 생필품 균일가 제공 '롯데마트 온리프라이스'

롯데마트 PB상품 브랜드 온리프라이스. /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는 PB상품 브랜드 '온리프라이스'를 앞세운다. 종류는 종이컵, 화장지, 생수 등 자주 소비되는 생필품 위주로 180개쯤 된다. 자주 쓰이는 상품을 균일가에 판매, 소비자 신뢰감을 높이면 자연스레 인기를 끈다는 것이 롯데마트 측의 설명이다.

2017년 2월 롯데마트 온리프라이스 출범 초기 구매자는 월 52만명쯤이었으나, 1년이 지난 현재에는 월 100만명이 이 제품을 구매한다. 이 덕분에 올 2월 롯데마트 PB상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5% 늘었다.

◆ 가격대비 성능 높은 가전 장점 '이마트 노브랜드'

신세계그룹 이마트 PB상품 노브랜드. / 이마트 제공
이마트 '노브랜드' 역시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PB상품이다. 이마트 노브랜드의 장점은 풍부한 제품군이다. 가공·신선식품은 물론 냉동·냉장제품, 식음료를 비롯한 생필품에 가전 제품까지 노브랜드로 마련된다.

이 가운데 특히 노브랜드 가전 제품의 인기가 높다. 이마트 노브랜드 32인치 TV는 3주만에 5000대 판매됐다. 같은 브랜드 전자레인지 판매량도 1만6000대를 웃돈다. 토스터와 커피메이커, 스팀다리미 등 제품군도 다양하다.

◆ 음식점 요리 방불케 하는 프리미엄 가정식 '현대백화점 원테이블'

현대백화점 프리미엄 PB상품 원테이블. /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1~2인 및 소형가구에 알맞은 소포장 가정식 PB상품 '원테이블'을 선보였다. 가격대비 효용을 중시하는 일반 PB상품과 달리, 현대백화점은 원테이블을 차별화·프리미엄 PB상품으로 꾸렸다.

고급 식재료에 전문 맛 평가단의 조언까지 더해진 현대백화점 원테이블은 2017년 11월 출시 이후 4개월만에 13만세트, 목표량의 3배 이상 판매됐다.

한편, 유통 업계는 PB상품 종류와 판매점을 함께 늘려갈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소비자 반응을 토대로 자주 찾는 제품 위주로 PB상품군을 확장한다. 매달 20개 상품을 선정, 균일가에 판매하는 행사도 연중 이어간다.

이마트와 현대백화점의 전략은 다양화다. 이마트는 믹서, 전기면도기와 오븐토스터 등 생활 가전 제품을 노브랜드로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원테이블 제품군을 올해 안에 50개쯤 늘리고, 판매점도 백화점뿐 아니라 아웃렛과 홈쇼핑 등으로 확장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