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선개통을 시작한 삼성전자 '갤럭시S9' 출시 초기 반응이 시들한 가운데, 전작인 '갤럭시S8' 소유자는 갤럭시S9으로 갈아탈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IT 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1일(현지시각) "갤럭시S9이 뛰어난 스마트폰이 아니라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최신 모델로 업데이트하는 것보다 작년 모델을 계속 사용하는 것이 더 낫다"고 보도했다.
또한,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하드웨어 면에서도 두 기기의 차이가 크지 않다고 꼬집었다. 갤럭시S9에 탑재된 무선 충전・고속 충전・얼굴 인식・홍채 인식・지문 스캐너・방수・심장 박동 모니터링 기능 등은 이미 갤럭시S8에도 담겨있는 기능이라는 것이다.
물론 갤럭시S9 카메라는 초고속 카메라, 증강현실(AR), 저조도 촬영 등 지원하는 등 갤럭시S8 카메라보다 향상됐다. 특히 갤럭시S9은 사진 촬영 시 빛을 세밀하게 조절하는 F1.5/F2.4 가변 조리개를 갖고 있다. 하지만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저조도 및 빛이 밝은 상황에서는 갤럭시S8의 F1.7 카메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갤럭시S9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845 프로세서와 갤럭시S8의 스냅드래곤 835의 속도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 갤럭시S9에 탑재된 '안드로이드 8.0'과 이전 버전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다는 점도 갤럭시S8을 그대로 사용해야 할 이유로 꼽혔다.
다만,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사진을 찍을 때 줌을 많이 사용하거나 갤럭시S8의 지문 센서 성능에 만족하지 못할 때, 얼굴 인식과 홍채 인식을 정확하게 사용하고 싶다면 갤럭시S9으로 업그레이드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