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팬서, 역대 마블 슈퍼히어로 영화 중 흥행 2위…인기 비결은?

입력 2018.03.13 17:53 | 수정 2018.03.14 06:00

영화 '블랙 팬서'가 미국에서 개봉 24일만에 5억6169만달러(5979억원)의 흥행 수익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역대 마블 슈퍼히어로 영화 중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블랙 팬서.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영화 정보 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마블 슈퍼히어로 영화 중 미국 내 최고 매출을 기록한 작품은 2012년작 '어벤져스'다. 어벤져스 미국 내 흥행수입은 6억2335만달러(6635억원)다.

블랙 팬서는 전 세계 흥행수입 기준으로도 네 번째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 영화의 글로벌 흥행수입은 10억7989만달러(1조1495억원)다.

3월 9일 중국에 개봉된 블랙 팬서는 3일 만에 6650만달러(707억원)을 벌었다. 한국에서는 12일 기준 425억원의 흥행수익을 기록했다. 이 기세라면 11억5330만달러(1조6167억원)를 기록한 '캡틴아메리카 3'를 조만간 넘어설 전망이다.

블랙 팬서의 인기 원동력에 대해 영화 업계는 '최초의 흑인 슈퍼히어로' 영화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미국 현지에서 흑인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데서다.

영화는 도입부에서 과거 사회적으로 핍박받던 흑인의 인권과 저항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영화 속 인물들이 알고 있는 최빈국 와칸다는 사실 인류과학기술의 정점에 서 있는 강대국으로 묘사된다.

새크라멘토 뉴스는 이 영화에 대해 "흑인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영화다"라고 평가했고 ABC라디오는 "정치적 메시지가 강하지만 강렬한 이야기가 돋보인다"평가했다.

◆ '부산 팬서' 현지 마케팅으로 국내서도 인기 끈 블랙팬서

블랙 팬서는 '자갈치시장' 등 부산을 무대로 한 장면을 담아 국내 대중의 시선을 끌었다. 영화는 '부산 팬서'라는 별명까지 붙으며 국내 관객 534만명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

부산 광안대교 자동차 추격 장면.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마블 슈퍼히어로 영화는 국내에서 인기가 높다. 2008년 '아이언맨'으로 국내 대중들의 인지도를 끌어올린 마블 스튜디오는 2015년 개봉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으로 국내 1000만 관객을 동원하고 885억원의 흥행수입을 기록한 바 있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에서는 '믿고 보는 마블'이란 말이 나올 만큼 국내 대중의 마블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디즈니・마블 스튜디오 입장에서도 국내 시장은 비중있게 다뤄진다.

'최초의 흑인 슈퍼히어로' 이슈가 먹히지 않는 국내 시장에서도 단기간에 500만 관객을 끌어모은 배경에는 '부산'이라는 현지 마케팅 이슈 외에도 마블 영화에 대한 높은 기대를 하는 국내 대중들의 심리도 큰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4월 25일경에는 영화 어벤져스 최신작인 '인피니티 워'가 국내 개봉될 예정이다. 마블 슈퍼히어로가 총출동해 시리즈 정점을 찍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 작품은 에이지 오브 울트론 이후 또다시 국내 1000만 관객을 동원할 마블 슈퍼히어로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