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보다 가격 더 내린 삼성…QLED TV 전년比 최대 37% 인하

입력 2018.03.13 17:59 | 수정 2018.03.14 06:00

삼성전자가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 신제품 가격을 2017년 제품 대비 최대 37% 내렸다. 앞서 LG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신제품 가격 인하에 맞불을 놓은 것으로, 각사의 주력 프리미엄 TV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018년형 QLED TV 미국 출시 가격은 2018년형 OLED TV 국내 출시 가격보다 인하 폭이 크다. 삼성전자는 2017년 1월 내놓은 QLED TV 가격을 기존 퀀텀닷 TV 대비 40~75% 인상해 OLED TV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2018년에는 급증하는 초대형 TV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 수성을 위해 가격 인하 폭을 높이는 승부수를 던졌다.

한종희 삼성전자 사장이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8년형 QLED TV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QLED TV와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13일 홈페이지에 평면형 75인치(Q6F), 65인치(Q9F·Q8F·Q7F·Q6F), 곡면형 65인치(Q7C) 2018년형 QLED TV 가격을 공개했다.

75인치(Q6F) 가격은 3499.99달러(373만원)다. 2017년형에 같은 Q6F 모델이 출시되지 않아 비교가 어렵지만 2017년형 75인치 상위모델(Q7F)이 5999.99달러(640만원)에 출시된 점을 감안하면 가격 격차가 크다.

65인치 평면형 라인업 가격은 Q9F가 3799.99달러(406만원)·Q8F 2999.99달러(320만원)·Q7F 2599.99달러(278만원)·Q6F 2199.99달러(235만원)다. 곡면형은 Q7C 2699.99달러(288만원)다.

이 중 평면형 65인치 Q9F·Q7F, 곡면형 65인치 Q7C 모델 가격은 2017년형 대비 각각 36%·35%·37%쯤 인하됐다. 2018년형 하위 모델 가격이 2017년형 상위 모델 가격 수준으로 책정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가격 인하 정책은 TV시장의 대형화 추세에 대응하고 더 많은 소비자의 프리미엄 TV 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방향이다"라며 "블랙프라이데이 등 프로모션을 통한 큰 폭의 가격 인하를 향후 시행하기보다는 선제적 인하를 택했다"고 말했다.

◆ LG전자 "LCD TV 가격 인하 폭, QLED TV와 비슷해"

LG전자는 2018년 OLED TV 총 10개 모델(77/65W8W·65W8K·65/55E8·77/65/55C8·65/55B8)을 국내에 출시했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OLED TV 가격을 2017년 대비 20%쯤 낮춰 시장 확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시그니처 브랜드를 제외한 일반 OLED TV 중 65인치 제품은 520만∼600만원으로 2017년 대비 최대 33% 인하됐다.

LG전자 한 관계자는 "미국 출시 OLED TV의 2017년 대비 가격 인하 폭은 국내와 비슷할 전망이다"라며 "LG전자 LCD TV 라인업의 경우 인하 폭이 QLED TV 대비 비슷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OLED TV의 경우 공급 과잉인 LCD TV 보다 인하 요인이 적지만 OLED 패널 수율이 안정화되면서 생산원가를 절감할 수 있었다"며 "OLED TV와 QLED TV의 가격 인하 폭 단순 비교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