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쉐보레 순수 전기차(EV)의 생산을 늘린다.

쉐보레 볼트 EV. / 한국GM 제공
쉐보레 볼트 EV. / 한국GM 제공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에너지 관련 회의 CERA 위크에 참석한 메리 바라 GM 회장은 "쉐보레 볼트 EV를 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볼트 EV의 세계적인 수요에 따른 것으로, 당장 2018년말부터 미국 미시건주의 오리온 공장의 볼트 EV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볼트 EV는 쉐보레 대표 순수 EV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볼트(Volt)와 함께 친환경 라인업을 구성한다. 고성능 싱글 모터를 탑재, 최고 200마력을 내고, 최대토크는 36.8㎏·m에 이른다. 0→시속 96㎞ 가속은 7초 이하다. 배터리는 LG화학과 공동개발한 60㎾h급 리튬이온 배터리로, 1회 충전으로 383㎞를 주행할 수 있다. 급속충전으로 145㎞ 주행거리를 확보하는 데에 필요한 시간은 30분이다.

한편, 업계는 볼트 EV 증산에 따라 한국GM에도 EV 생산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한다. EV는 미래 먹거리로 통하기 때문에 한국GM이 생산을 유치하면 회생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인식에서다.

하지만 이같은 전망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한국GM의 입장이다. GM이 가진 한국GM의 문제는 낮은 수익성으로, 현재 전기차로 거둘 수 있는 기대 수익은 내연기관에 비해 턱없이 작기 때문이다. 전기차의 1대당 생산원가가 높은 탓이다.

한국GM 한 관계자는 "미래 산업을 위해 쉐보레 볼트 EV의 생산을 유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현재 회사의 수익에 있어 도움이 되지 못하는 방안"이라며 "현실적으로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 위해 수출량 확보가 가능한 SUV와 CUV 제품군을 유치하고, 차후 차세대 자동차의 개발과 생산을 놀리는 편이 현실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