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그룹은 14일 더플라자호텔에서 조찬 간담회를 열고 대우전자 인수합병 후의 가전사업 운영 전략을 발표했다. 국내 B2C 가전 시장은 딤채 브랜드의 대유위니아를, 국외 시장은 대우전자 브랜드를 내세울 계획이다.

대유위니아는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를 비롯해 에어워셔·에어컨 등 제품군을 갖췄다. 향후 주력 부문은 에어컨·공기청정기 등 '공기(에어) 가전'이다. 밥솥 브랜드 딤채쿡 역시 육성 분야다.

대유위니아는 김치냉장고 딤채 매출 비중을 낮추고 공기 가전과 냉장고 등 신성장 동력에 집중, 이익률을 높일 계획이다.

왼쪽 두번째부터 김재현 대유위니아 대표, 안중구 대우전자 대표, 박성관 대우전자 CTO. / 차주경 기자
왼쪽 두번째부터 김재현 대유위니아 대표, 안중구 대우전자 대표, 박성관 대우전자 CTO. / 차주경 기자
대우전자의 목표는 '흑자경영'이다. 대유그룹과의 합병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강점인 국외 영업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국·중남미 시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또 증자와 금융거래를 정상화해 재무구조를 개선한다. 국내외 증시 상장도 검토 중이다. 대우전자는 2018년 금융, 영업, 기획 및 개발 기반을 완료한 후 2019년 영업이익률 5%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는 핵심 원자재를 통합 구매하고 기술 개발, 영업 루트를 공유하는 등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운영 효율화를 위한 '기획', 신규 시장과 소비자를 관리할 '영업', 상품성 개선과 기술 개발을 맡을 '기술' 부문에 각각 임원을 배치해 삼각 체제로 운영한다.

대유그룹은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를 육성해 그룹 내 B2C 가전 매출을 높인다. 2017년 대유그룹 매출 1조8548억원 가운데 B2C 가전 매출 비중은 40%쯤인 7377억원이었다. 대유그룹은 2018년 매출 4조6260억원을 달성하되, 그 중 73%인 3조3669억원을 B2C 가전 부문에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