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프라인 유통 강자 월마트가 스마트 쇼핑 카트 관련 특허를 신청했다. 아마존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소비자의 주문 방식에 변화를 줄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IT 전문 매체 기즈모도는 22일(현지시각) 월마트가 웨어러블 기기로 고객을 추적하는 앱, 장바구니를 추적해 재고를 관리하는 기술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전했다.

월마트 전경. / 월마트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월마트 전경. / 월마트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월마트가 신청한 스마트 쇼핑 카드는 고객의 스마트폰 연동할 경우 원하는 물건이 있는 위치를 알려주도록 설계돼 있다. 또한, 월마트는 웨어러블 기기로 고객을 추적하고 재고를 관리・감지하는 특허로 출원했다. 이외에 센서를 이용해 운송하는 제품을 파악하고, 배송 전후의 무게를 측정하는 등 자동화 시스템에 대한 특허도 냈다.

월마트는 아마존을 비롯한 대형 소매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종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오프라인 매장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가격을 오프라인보다 높게 책정했다. 또한, 자체 개발한 식사 키트(kit)를 만들어 고객이 월마트 매장을 찾도록 유도했고, 일본 전자상거래 회사 라쿠텐(Rakuten)의 전자책과 오디오를 독점 판매하는 협약을 맺었다.

기즈모도는 "월마트가 특허를 출원한 것은 아마존과 싸움을 하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며 "아마존이 홀푸드를 인수해 식료품 업체로 변신하고, 직원이 없는 매장을 선보이는 사이 월마트는 전자상거래를 확장하고 기술을 도입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