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개인정보 무단 유출 논란으로 어려움에 처한 사이 테슬라는 자율주행 모드가 탑재된 차량 사고, 아마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규제 예고 발언으로 홍역을 치른 한 주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미지 / 조선비즈 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미지 / 조선비즈 DB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에 대한 세무조사를 염두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날 아마존 주가는 4.38% 하락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능에 문제가 있는지 조사를 받고 있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모델3 생산 지연을 이유로 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그 여파로 주가는 3월 28일(이하 현지시각) 하루에만 7% 넘게 떨어졌다.

◆ 트럼프 한 마디에...아마존 주가 4.38% 추락

미국 최대 온라인 상거래 업체 아마존 주가가 3월 28일 하루 새 5% 가까이 하락했다. 앙숙 관계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마존에 대한 세무조사에 나선다는 보도가 나온 후 시장의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결과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복수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존에 사로잡혀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에 대한 세무조사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8월 16일 트위터를 통해 "아마존은 소매업체가 세금을 내는 데 큰 피해를 주고 있다"며 "미국 전역의 도시와 주가 상처를 입고 있고, 많은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날을 세운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부터 아마존을 '조세 회피처'라고 지목하며 아마존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대선 기간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워싱턴포스트(WP)가 트럼프 당시 대선 후보에 대해 비판 기사를 보도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한편, 아마존 주가는 장중 한때 7% 떨어졌으나 4.38% 하락한 1431.42달러(152만6600원)에 마감했다.

트럼프 한 마디에...아마존 주가 4.38% 추락

◆ 프랑스 식료품 시장 노리는 아마존, 현지 업체와 손잡아

아마존이 프랑스 대형 유통업체 모노프릭스(Monoprix)와 손잡고 프랑스 식료품 시장에 진출한다. 이로써 아마존은 미국 대형 슈퍼마켓 홀푸드를 인수한 데 이어 유럽 식료품 시장 진출 물꼬를 텄다.

로이터는 3월 26일 미국 대형 전자 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올해부터 온라인으로 주문한 모노프릭스 제품을 아마존의 초고속 배송 서비스 '프라임 나우'를 통해 배송한다고 보도했다. 모노프릭스는 프랑스 카지노 그룹(Casino Group) 산하 프랑스 최대 식료품 업체 중 하나다.

시장에서는 아마존이 지난해 홀푸드를 인수한 이후, 아마존이 유럽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마존은 2016년부터 파리에서 프라임 나우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 몇 달간은 프랑스 식료품 시장 최대 점유율을 자랑하는 식품 소매상 르클레르(Leclerc), 카지노 그룹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식료품 시장 노리는 아마존, 현지 업체와 손잡아

◆ 테슬라 전기차 사고에 신용등급・주가 곤두박질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난관에 부딪혔다. 우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를 주행하던 중 다른 차량 두 대와 연쇄 충돌하면서, 자율주행 기능에 문제가 있는지 조사를 받고 있다. 여기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보급형 전기차 '모델3' 생산 지연을 이유로 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그 여파로 주가는 7% 넘게 하락했다.

무디스는 3월 28일 테슬라 신용등급을 B2에서 B3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테슬라의 모델3 생산율이 현저히 떨어졌다"며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전환 사채 만기가 돌아오면서 유동성 압력에 직면한 상황이다"고 신용등급을 낮춘 이유를 설명했다.

테슬라는 3월까지 매주 모델3을 2500대씩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애초 테슬라는 2017년 말에 올해 3월까지 매주 5000대의 모델3을 생산할 계획을 세웠으나, 생산 목표를 줄였다. 테슬라는 올해 6월 말이 돼서야 매주 5000대의 모델3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테슬라 전기차 사고에 신용등급・주가 곤두박질

◆ 4월 1일 '추락' 中 우주정거장 톈궁, 어디 떨어지나?

8.5톤(ton)짜리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1호'(이하 톈궁)가 4월 1일을 전후해 지구로 떨어질 전망이다. 톈궁이 추락 가능한 지역은 북위 43도~남위 43도(북미, 아시아, 유럽 등)로 비교적 넓다. 전문가들은 톈궁 파편으로 인명 피해가 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3월 26일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 우주 환경 감시기관은 한국 시각으로 3월 30일부터 4월 3일 사이에 톈궁이 지구 대기권 안으로 빨려 들어올 것이라 예상한다. 이 중에서 가장 확률이 높은 날이 미국 기준 4월 1일이다. 톈궁 위치는 점차 낮아지고 있으며, 매일 1마일(1.6km) 이상 지구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중국 말로 '하늘의 궁전'을 뜻하는 톈궁(天宮)은 2011년 우주로 날아갔다. 무게는 1만9000파운드(8500kg)다. 톈궁은 밀도가 높은 물질로 구성돼 있어 이 중 10~40%가 연소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구 표면을 향해 날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톈궁의 추락 위치는 대기 흐름과 밀도, 태양풍 등의 영향을 받는다. 현재 과학자들은 톈궁이 남미, 아프리카, 호주 대부분과 북미, 아시아, 유럽 일부를 포함한 지역에 떨어질 것으로 점친다. 무려 지구 표면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넓이다. 이 중에서도 미국 시애틀, 영국, 러시아 지역을 포함한 북위 42.7도 인근에 톈궁이 떨어질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알려져 있다.
다행스럽게도 대부분의 우주 파편 전문가는 추락하는 톈궁 조각에 사람이 다칠 확률이 '거의 없다'고 말한다.

미국 항공우주분야 연구기관인 에어로스페이스 코퍼레이션(Aerospace Corporation)의 앤드루 아브라함 애널리스트는 NYT에 "(톈궁 파편에 개인이 다칠 확률은) 아주 아주 낮다"며 "나는 톈궁 파편보다 길을 건너다 사고가 나는 게 더 걱정이다"고 말했다.

4월 1일 '추락' 中 우주정거장 톈궁, 어디 떨어지나?

◆ 소뱅·사우디, 214조 들여 세계 최대 태양광발전소 건설

일본 소프트뱅크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3월 27일 미국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우디에 건설할 세계 최대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양사는 2030년까지 2000억달러(214조원)를 들여 사우디에 총 200기가와트 생산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손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로 사우디에 최대 10만개의 일자리가 생기고, 발전 비용도 400억달러(42조8800억원) 절감하는 효과가 생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소뱅·사우디, 214조 들여 세계 최대 태양광발전소 건설

◆ 갈 길 막힌 우버 자율주행차, 애리조나주 운행 중지 명령

미국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의 자율주행차 시범 주행이 미국 애리조나주와 캘리포니아주에서 금지된다.

3월 27일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리조나주는 공공도로에서 진행하던 우버의 자율주행 테스트 중지를 명령했다. 더그 듀시 애리조나 주지사는 다라 코스로우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자율주행차가 아직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을 중지하라"고 말했다.

우버가 테스트 중이던 자율주행차가 인명 사고를 내자 애리조나 주정부가 나선 것이다. 18일 밤, 애리조나 피닉스 교외 템퍼에서 우버가 테스트 중이던 자율주행차와 걸어가던 보행자가 충돌해 사망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우버 대변인은 "우리는 비극적인 사건을 겪은 이후 도시에서 진행하던 테스트를 자발적으로 중단했다"며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수사를 돕고 있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사건 발생 이후 우버는 미국 애리조나・샌프란시스코・피츠버그, 캐나다 토론토에서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중지하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다.

갈 길 막힌 우버 자율주행차, 애리조나주 운행 중지 명령
"우버 자율주행차, 인명 사고 발생 전부터 문제있어"

◆ 우버, 자율주행차 사망 사고 피해자 가족과 합의

미국 최대 차량 공유 업체 우버가 자율주행차 테스트 중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한 여성의 유가족과 합의했다.

로이터는 3월 29일 우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던 피해자의 남편과 딸이 우버와 합의하면서 우버가 법정 공방을 피하게 됐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피해자의 변호사는 "이 문제에 대해 더 논평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18일 오후 우버가 주행 실험 중이던 자율주행차가 자율주행 모드로 달리던 중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교외 템퍼에서 4차선 도로를 횡단하던 보행자 일레인 헤르츠베르그(49・여)와 충돌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우버, 자율주행차 사망 사고 피해자 가족과 합의

◆ 폭스콘, 9200억원에 벨킨 인수

아이폰 위탁 생산업체로 유명한 대만 폭스콘이 액세서리 전문 업체 벨킨을 인수했다. 폭스콘의 벨킨 인수가 완료되려면 미국 정부의 승인이 있어야 하지만, 네트워크 장비 업체까지 동반 인수하는 것이어서 승인 여부가 불투명하다.

3월 26일 더버지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폭스콘은 벨킨을 8억6600만달러(9266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벨킨은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컴퓨터·스마트폰용 액세서리를 만드는 회사다. 무선충전기·랩탑 독·스마트폰 케이스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든다.

업계에서는 폭스콘이 네트워크 업체를 동시에 인수하는 형태여서 인수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한다. 미국 정부의 승인 절차가 남아있는데, 보안 이슈 등으로 정부가 거절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폭스콘, 9200억원에 벨킨 인수

◆ 트위터, 구글·페북 이어 가상화폐 광고 금지 동참

페이스북·구글에 이어 트위터도 암호화폐(가상화폐) 관련 광고를 금지한다.

트위터는 3월 26일 "우리는 트위터 커뮤니티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가상화폐공개(ICO), 토큰 판매 등 가상화폐 관련 광고는 전 세계적으로 금지될 것이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이 정책은 한 달 안에 모든 광고주를 대상으로 시행된다"고 말했다. 다만, 주식 시장에 상장한 회사는 가상화폐 교환 및 가상화폐 지갑에 대해 광고할 수 있다.

한편, 페이스북은 1월 30일 가상화폐 광고 금지를 선언했고, 구글은 6월부터 가상화폐와 ICO 관련 광고를 금지한다고 14일 발표했다.

트위터, 구글·페북 이어 가상화폐 광고 금지 동참

◆ '중국판 넷플릭스' 아이치이, 뉴욕 증시 데뷔

한국 드라마 '태양의 후예', '별에서 온 그대'를 중국 시장에 독점 공급한 것으로 유명한 '중국판 넷플릭스', 아이치이(IQiyi・愛奇藝)가 나스닥에 3월 29일 상장했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이치이는 뉴욕 데뷔 첫날 주가가 13% 하락하며 15.55달러(1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아이치이의 공모가는 18달러로 책정했고 1억2500만 주를 매도했다. 아이치이 주식은 이날 공모가 보다 약간 높은 18.20달러(1만9300원)에 거래를 시작하며 기업공개(IPO)를 통해 22억5000만달러(2조3883억7500만원)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날 종가는 공모가 18달러보다 13.61% 하락했고, 시가총액 규모는 127억달러(13조4810억5000만원)를 기록했다.

'중국판 넷플릭스' 아이치이, 뉴욕 증시 데뷔

◆ 애틀랜타시, 랜섬웨어 공격에 '악몽의 120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시 정부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3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 간 전산시스템이 마비됐다. 8000명에 달하는 애틀랜타시 공무원은 이 기간 잉크와 펜만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악몽같은 시간을 겪었다.

뉴욕타임스는 27일 "랜섬웨어에 감염된 기간 동안 8000명의 애틀랜타시 공무원은 컴퓨터와 프린터를 모두 끄고, 수동으로 업무를 봐야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애틀랜타시의 전산시스템은 22일 샘샘(SamSam) 랜섬웨어의 배후로 알려진 그룹에 랜섬웨어 공격을 당했다. 온라인 청구서, 수수료 지불, 법원 정보 시스템 등 주요 기능은 마비됐다.

랜섬웨어는 사용자 컴퓨터 내의 주요 데이터를 무단으로 암호화해 읽지 못하게 만든 후 이 데이터를 인질 삼아 몸값(ransom)을 요구하는 지능적인 악성코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미국 내 주요 도시를 겨냥한 가장 지속적이고 파장이 큰 사이버 공격 중 하나였다. 2017년 일부 도시가 받은 공격보다 규모가 큰 사례로 꼽힌다.

애틀랜타시, 랜섬웨어 공격에 '악몽의 120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