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블록체인 전문가가 대거 참여해 시장 트렌드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알아보는 분산경제포럼이 서울에서 최초로 막을 올렸다.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3일 개막한 ‘분산경제포럼' 행사장 전경. / 김남규 기자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3일 개막한 ‘분산경제포럼' 행사장 전경. / 김남규 기자
블록체인 미디어 '블록인프레스'는 3일, 서울 워커힐 호텔 비스타홀에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그리고 분산경제의 미래'라는 주제로 '제 1회 분산경제포럼2018(DECONOMY 2018)'을 개최했다. 이번 분산경제포럼은 블록체인 시장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한 한승환씨와 백종찬씨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로, 블록체인 전문미디어사인 블록인프레스를 통해 개최한다.

이번 분산경제포럼의 주제인 분산경제(distributed economy)란, 모든 참여 주체가 각자의 경제적 인센티브를 위해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중앙기관이나 중개자 없이 합의에 도달하는 경제모델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기술로 개방형 금융 프로토콜을 구현해 기존 산업을 어떻게 진보시킬 수 있는지 논의한다.

분산경제포럼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등의 분산경제에 대한 글로벌 세계 포럼으로,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매년 전세계 주요 국가에서 개최된다. 포럼에는 분산경제 및 관련업계를 대표하는 최고 수준의 글로벌 연사 80여명이 참석한다. 일반 참관인을 포함해 총 2000여명이 행사장을 채웠다.

이번 포럼에서는 암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이비드 차움(David Chaum)'과 비트코인 개발자 '크레이그 라이트(Craig S. Wright)',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Btcoin.com의 CEO 로저 버(Roger Ver) 등이 강연한다.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3일 개막한 ‘분산경제포럼' 행사장 전경. / 김남규 기자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3일 개막한 ‘분산경제포럼' 행사장 전경. / 김남규 기자
이들은 포럼에서 분산경제와 실물경제가 만날 수 있는 접점은 무엇이고, 경제학계에 새로운 논의점으로서 고찰될 수 있는 지점은 어디인지, 그리고 분산경제의 사상적 기반인 자유주의의 적용 범위 등에 관한 학구적인 토론을 진행한다.

포럼은 전체 6개의 세션이 구성됐다. 행사 첫날 첫 세션에서는 비트코인의 전신인 암호화폐의 개념을 제시한 '데이비드 차움'이 강연자로 나서 '개방형 프로토콜이 가져올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특별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특히 이날에는 한국 암호화폐 시장의 미래에 대한 토론도 진행된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의 대표 차명훈(코인원), 유영석(코빗), 어준선(CPDAX), 이준행(고팍스)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비트코인, 이론과 담론 사이'란 주제의 세번째 세션에서는 '크레이그 라이트'와 '로저 버'가 발표를 진행한다. 이들은 비트코인 생태계 형성 및 대중화에 관해 발표하고, 다른 전문가들과 함께 '비트코인의 규모를 측정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관한 토론을 진행한다.

4일은 이정아 빗썸 부사장의 기조연설이 예정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분산 원장이 이끌 산업의 진화'라는 주제로 R3 리서치 디렉터 안토니 루이스(Antony Lewis), IBM CBDC글로벌 총 책임자 스탠리 영(Stanley Yong), 컨센시스 전무 존 릴릭(John Lilic)이 발표한다.

이날 두 번째 세션에서는 '암호화폐 규제와 메인스트림의 적용'에 대한 발표와 '암호화폐 규제'를 주제로 김앤장 및 광장 소속의 법률 전문가들이 토론한다. 포럼의 가장 마지막 세션은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장식한다. 그는 '이더리움, 월드 컴퓨터의 미래로'라는 주제로 분산경제 시장의 미래와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