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이 경찰 소환 조사를 받는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황창규 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오는 17일 오전 10시 본청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황창규 KT 회장. / 조선일보DB
황창규 KT 회장. / 조선일보DB
황 회장은 계열사를 통해 접대비 등 명목으로 사들인 상품권을 다시 현금으로 바꾸는 일명 '상품권깡' 방식으로 자금을 마련한 뒤 임원 명의로 국회의원을 불법 후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KT의 불법 정치 자금 후원에 연루된 의원은 국회 정무위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 55명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KT가 이 같은 방식으로 4억3000만원을 불법 후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이번 소환 조사와 관련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