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1위’ 위태로운 삼성, QLED TV가 구원투수로 나서

입력 2018.04.17 15:02

"30~40인치 제품은 위협을 받을 수 있지만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초대형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굳건한 1위를 지키겠습니다. 13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를 넘어 영원한 1등을 꿈꿉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17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2018년형 QLED TV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이 17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2018년형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 삼성전자 제공
◆ "75인치 이상 TV시장, 180만대 중 60%(108만대) 장악 목표"

삼성전자가 선택한 TV는 2018년에도 OLED TV가 아닌 QLED TV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20%를 넘는 점유율(이하 IHS 마킷 기준)을 기록하며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중소형 규격 축소에 따른 점유율 하락이 눈에 띈다. 일각에서는 프리미엄 TV시장에서 OLED TV에 다소 밀린다는 지적을 받는다.

삼성전자는 이런 우려를 일축한다. 점유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QLED TV를 필두로 한 프리미엄 TV시장에 집중 중인데, 결과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지속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8년 QLED TV 시리즈에 75인치 이상을 중심으로 출시해 초대형 라인업을 강화했다. 75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은 매년 30~40% 이상 성장하고 있다. 2018년에는 180만대 규모를 넘어설 전망이다.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은 삼성전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전체 연간 시장규모인 180만대를 넘어설 수 있다"며 "2018년 전체 시장의 60% 쯤(108만대)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 2018년에는 QLED TV와 75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군을 통해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절반쯤의 점유율을 차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추종석 전무는 "2017년 OLED TV가 75만대를 판매했지만 QLED TV는 이에 못 미쳤다"며 "2018년에는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절반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OLED TV와 맞붙어도 지지 않겠다"고 말했다.

◆ 사업재편한 삼성전자, 2018년형 QLED TV로 '승부수'

삼성전자의 2017년 TV 생산량은 8년만에 4000만대 미만으로 줄었다. 삼성전자는 40인치 이하 중소형 TV 생산라인을 줄이는 과정에서 빚어진 결과라고 분석한다. 생산량이 줄더라도 중소형 시장에서 중국업체와 경쟁을 피하고 수익성이 높은 65인치 이상 프리미엄 TV 중심 사업 재편을 택했다.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문장은 LG전자 대비 TV부문 영업이익률이 저조했다는 질문에 대해 "2017년은 제품 믹스(조합)를 개선하는 한해였다"며 "2018년은 라인업을 완성하고 품질도 높여 (경쟁사와) 재미있는 게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형 QLED TV를 55인치에서 82인치까지 4개 시리즈(Q6F·Q7F·Q8C·Q9F) 총 11개 모델을 국내시장에 출시한다. 하반기 출시할 85인치 6개 모델까지 포함하면 2018년 국내시장에 총 17개 모델을 내놓는다.

가격은 2017년 출시 당시 대비 최대 30%쯤 낮췄다. 소비자가 수용 가능한 가격을 제시해 프리미엄 TV 구매를 유도하고,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커브드 TV인 Q8C 55인치는 2017년 485만원에서 2018년 349만원으로 28% 인하했다. 2017년 75인치 최상위 모델 Q9 출고가는 1290만원에서 2018년 1049만원으로 19%쯤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