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안드로이드폰에서 NFC 기능을 이용한 간편결제가 가능해졌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국내에 출시한 안드로이드폰이 NFC 간편결제를 지원하지 못하던 문제가 해결돼 앞으로 스마트폰이 휴대용 카드단말기를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NFC는 17일,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 8.0 업데이트에서 국내 1억2000만장이 보급된 후불 교통방식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갤럭시S6 등 일부 구형 기종을 제외한 모든 기종이 NFC 간편결제가 가능해졌다.

한국NFC에 따르면 최근 인터파크, 페이앱 등에 적용된 NFC 간편결제 이용 건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7만여개 페이앱 가맹점도 스마트폰만으로 카드결제를 받을 수 있게 돼 NFC 결제 기능 활용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앱은 스마트폰만으로 카드단말기를 대신해 삼성페이나 신용카드 결제를 받을 수 있는 판매자용 앱이다. 고객 신용카드를 판매자 스마트폰 뒷면에 터치하고 비밀번호 두 자리를 입력하면 결제가 완료된다. 최근까지는 하루평균 거래액이 16억원에 그쳤지만, 삼성전자의 운영체제 업데이트로 페이앱 사용자 증가가 예상된다.

NFC 간편결제는 PC나 스마트폰에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금융정보를 입력할 필요가 없어 보안성도 우수하다. 결제 방식이 간편해 간편결제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그동안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이 이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서비스 확산에 한계가 있었다.

황승익 한국NFC 대표는 "지금까지 삼성의 최신 스마트폰에서 국내 신용카드를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며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결제와 신용카드 본인인증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