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열리는 글로벌 사진 공모전 '월드 프레스 포토(World Press Photo)'는 업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대회로 꼽힌다. 전세계 외신 기자와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이 이 대회에 참가, 지구촌 곳곳의 긴박한 현장 사진을 출품한다. 월드 프레스 포토 참가자들은 작품 출품 시 대부분 사진 장비명을 제출한다.

스페인 사진 웹 사이트 포토라리(Photolari)는 최근 월드 프레스 포토 2018 수상자 129명 중 97명의 사진 장비 정보를 취합, 포토 저널리스트들이 주로 사용한 장비 유형과 제품명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월드 프레스 포토 2018 수상자는 대부분 니콘과 캐논 사진 장비를 썼다. 그 중에서도 DSLR 카메라를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 프레스 포토 수상자들이 사용한 사진 장비 목록. / 포토라리 홈페이지 갈무리
월드 프레스 포토 수상자들이 사용한 사진 장비 목록. / 포토라리 홈페이지 갈무리
니콘 플래그십 DSLR 카메라 D5, 고화질 DSLR 카메라 D810은 각각 11명의 포토 저널리스트가 사용했다. 니콘 D800E 사용자는 7명, 니콘 D4s와 D700 사용자도 6명으로 많았다. 이번 대회 수상자 중 51.5%가 니콘 DSLR 카메라를 사용했다.

2위 캐논의 점유율은 29.9%다. 캐논 35㎜ DSLR 카메라 EOS 5D 마크 III를 11명이, EOS 5D 마크 IV를 7명이 사용했다.

3, 4위는 후지필름과 소니다. 프리미엄 콤팩트 X100S를 비롯, 포토 저널리스트 5명이 후지필름 장비를 사용했다. 소니 35㎜ 미러리스 카메라 a7R II를 비롯해 5명이 소니 장비로 월드 프레스 포토를 수상했다.

수동으로 초점을 맞추는 까닭에 다루기 어렵다고 알려진 RF(Range Finder) 카메라 라이카 M10, 항공 촬영 카메라 DJI 젠뮤즈 X5를 사용한 사진가도 각 두명씩이었다.

분석 결과, 포토 저널리스트들은 DSLR 카메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래시, 방수 하우징 등 액세서리군이 많고 내구성도 우수한 덕분이다. 월드 프레스 포토 2018 수상자 97명 중 83.5%가 DSLR 카메라를 사용했다. 미러리스 카메라 사용자는 11.3%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