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의료 서비스 개발 '활발'

입력 2018.05.03 15:45

4차 산업혁명 시대 '블록체인'을 적용한 의료기술이 주목 받고 있다. 각종 의료정보 문서발급, 실손보험 청구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그 동안 병원이 중앙 서버에 저장된 환자 정보를 활용하거나 교류하지 못했던 이유는 보안 및 안전 문제 때문이었다. 블록체인 기술은 정보 원본을 유지하면서 모든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돼 의료 영역에서도 널리 쓰일 수 있는 기술이다.

정보를 다수가 공동으로 소유하기 때문에 해킹이 어렵다는 점이 작용한 것이다. 글로벌 기업은 블록체인 기술을 의료 분야에 도입하기 위한 연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국내 스타트업도 의료정보 접목 블록체인 기술 플랫폼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엑스블록시스템즈는 의료제증명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의료제증명 서류는 모두 병원을 직접 방문해 창구나 무인수납기(KISOSK)에서 발급받아야 했다. 개인의 의료정보가 담겨있을 뿐 아니라 이를 위·변조 했을 때 개인의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는 중요한 문서이기 때문이다.

엑스블록시스템즈가 제공하는 의료제증명서비스는 블록체인 기반의 PKI인증서를 사용한다. 기존에 흔히 공인인증서와 동일한 수준의 본인인증 안정성을 보장한다. 의료제증명서비스는 본인인증 단계에서부터 블록체인을 활용해 문서가 발급된다. 유통되는 모든 과정을 블록체인으로 검증해 문서를 받는 수신자는 제증명서류가 블록체인에서 위·변조가 발생하지 않았는지 확인만 하면 된다. 종이문서와 동일한 효력으로 이를 대신할 수 있게 된다.

엑스블록시스템즈는 이를 위해 전국 약 500여개 대형 병의원 의료정보통합시스템을 구축한 솔루션 업체와 시스템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연말쯤에는 실제 병원시스템에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병원에서 병원으로 의료정보를 전달하는 것 외에도, 학교나 직장에 입·퇴원 기록을 제출할 때, 보험사에 보험료를 청구할 때 간단하게 모바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 모든 것은 블록체인으로 발급이력을 관리할 수 있어, 혹시 나 아닌 다른 사람이 어떤 목적으로 의료정보를 열람 복사했는지도 추적할 수 있어 안전한 의료정보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병원에서도 서류발급 목적의 고객 방문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인건비나 발급에 필요한 비용도 절감하고, 치료목적으로 방문한 환자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편의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휴먼스케이프는 국내 의료 시장에서 병∙의원 대상의 사후관리 솔루션을 개발∙운영해 온 헬스케어 기업이다. 블록체인 기반의 환자 커뮤니티 구축 프로젝트를 위한 시드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개발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건강 정보 교류는 주로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문답 서비스나 특정 질병에 특화된 온라인 커뮤니티와 환우회를 통해 이뤄졌다. 그러나 기존 온라인 커뮤니티는 참여자가 지속적으로 글을 작성하거나 정보를 공유하는 동기가 충분하지 않아 쉽게 커뮤니티를 이탈하는 문제가 있었다.

휴먼스케이프는 보상체계 기반의 블록체인 커뮤니티 구축을 통해 커뮤니티 내 정보 생산의 주체인 환자에게 정서적 교류뿐만 아니라 지적 생산물에 대한 보상을 제공한다. 건강정보 수집을 양적, 질적 측면에서 극대화 했다.

휴먼스케이프 관계자는 "현재 개발 중인 블록체인 기반 환자 커뮤니티는 커뮤니티와의 관여도를 높여 이탈률을 최소화 하도록 설계됐다"며 "파편화된 환자의 건강 데이터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질병 해방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의료 정보 플랫폼인 메디블록도 의료정보 오픈 플랫폼을 개발 중으로 2018년 말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메디블록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의료정보 통합 플랫폼이다. 환자의 진료기록과 라이프로그 등 통합된 의료정보를 블록체인에 저장하고, 의료기관 방문 시 의사에게 진료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연구자들은 메디블록을 통해 특정 의료기관에 한정됐던 의료 데이터를 국가와 지역에 구애 받지 않고 수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