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는 누구든지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면 충분한 (금전적)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조선미디어그룹의 IT조선도 '스마트미디어토큰(SMT, Smart Media Token)'으로 조선코인을 발행해서 기자가 작성한 기사에 댓글을 단 독자에게 암호화폐를 보상으로 줄 수도 있다."

네드 스캇 스팀잇 창업자가 스마트미디어토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네드 스캇 스팀잇 창업자가 스마트미디어토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네드 스캇 스팀잇 창업자는 2일 오후 조선미디어그룹 ICT 전문매체인 IT조선이 서울 광화문 태성빌딩 3층 연결지성센터(연지센)에서 진행한 '네드 스캇 스팀잇 창업자와의 대화(Ned's Talk - The Future and Opportunity of the Steem Blockchain)'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플랫폼 스팀잇 창업자를 직접 초청해서 관련 생태계의 발전 가능성과 서비스 비전을 알아보는 자리였다.

스팀잇은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로 주목받는 블록체인과 이를 활용해 발행한 암호화폐를 적절히 조합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외관상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처럼 보이지만, 기존 플랫폼과 달리 제 3자에 의한 해킹이나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을 기술을 활용한 차이가 있다.

무엇보다도 스팀잇은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한 창작자에게 암호화폐를 직접 보상으로 제공해 콘텐츠 플랫폼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유튜브의 '좋아요' 개념인 보팅 시스템을 접목해서 더 많은 독자에게 '좋아요'를 받은 콘텐츠에 암호화폐를 제공한다. 집단지성이 더 좋은 콘텐츠를 양산하는 선순환의 생태계를 구축한 첫 사례인 것이다.

스팀잇은 한 발 더 나아가 최근 SMT를 개발 중으로 올해 말 공개할 계획이다. SMT는 스팀잇의 콘텐츠 유통 생태계를 외부로 확장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기존 스팀잇은 '스팀잇 닷컴'이 제공하는 플랫폼 안에서만 콘텐츠를 유통하는 구조였다. 반면, SMT는 제3자나 기업, 혹은 기관들이 스팀잇의 플랫폼 생태계를 가져다가 자사 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도록 한 플랫폼이다.

IT조선이 2일 서울 광화문 태성빌딩 3층 연결지성센터(연지센)에서 진행한 ‘네드 스캇 스팀잇 창업자와의 대화(Ned's Talk - The Future and Opportunity of the Steem Blockchain)’ 행사 전경.
IT조선이 2일 서울 광화문 태성빌딩 3층 연결지성센터(연지센)에서 진행한 ‘네드 스캇 스팀잇 창업자와의 대화(Ned's Talk - The Future and Opportunity of the Steem Blockchain)’ 행사 전경.
네드 스캇 스팀잇 창업자는 "스팀잇이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은 스팀에서 성공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을 확대하고 확장해나가는 것"이라며 "특히 인터넷 콘텐츠를 어떻게 토큰화 할 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발행한 토큰을 활용해서 여러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현금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 5년간 SMT를 활용한 다양한 신규 서비스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네드 스캇 스팀잇 창업자는 스팀잇 플랫폼 생태계의 또 다른 경쟁력 중 하나로 '증인 노드'를 꼽았다. 스팀잇은 전 세계에서 흩어져 활동하는 20여명의 증인들이 각자 합의점 역할을 한다.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블록을 생성하는 중심에 컴퓨터 대신 사람이 위치해 있는 구조다.

비트코인의 근간이 되는 블록체인은 네트워크에서 유통되는 콘텐츠 검증 작업을 서버가 담당하는 작업증명(pow) 방식을 택하고 있다. 반면, 스팀잇은 블록체인에 기록되는 모든 것을 '증인'이라 불리는 사람이 관리·감독하는 지분증명(Dpos) 방식을 도입했다. 증인들이 일을 하지 않으면 즉시 퇴출된다. 반대로 열심히 활동한 증인에게는 더 많은 암호화폐를 보상으로 제공한다.

네드 스캇 창업자는 "조선미디어그룹에서도 기자가 쓴 기사에 코멘트를 다는 독자에게 어떤 보상을 제공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스팀의 SMT를 적용해 볼 것을 제안한다"며 "스팀잇은 궁극적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