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에서 제품 리뷰를 작성한 콘텐츠 제작자가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 스팀헌트는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제품 리뷰 콘텐츠 제작자에게 직접 보상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구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두 번째 세션 강연에서 스팀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한 스팀헌트 서비스를 시연했다. 스팀헌트는 기존의 제품 리뷰 사이트인 프로덕트 헌트와 유사한 서비스다. 새로운 제품의 정보를 원하는 얼리어답터들이 모여서 각종 신상품 체험기를 공유하고, '좋아요' 개념의 보팅 시스템으로 인기 리뷰를 선별하는 큐레이션 사이트다.
김동혁 대표가 스팀헌트를 직접 만들기 전, 그역시 프로덕트 헌트를 애용하던 누리꾼 중 한명이었다. 하지만 그는 최근들어 프로덕트 헌트를 더이상 이용하지 않게 됐다.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누리꾼들에 의한 제품 리뷰 대신 제조사가 직접 제품을 홍보하는 게시판으로 변질됐기 때문이다.
김동혁 대표는 "프로덕트 헌트는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실제 제품을 사용해 본 체험기보다 제조사의 홍보 채널 역할을 하는 사이트로 변질됐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스팀만한 플랫폼이 없다고 판단해 직접 스팀헌트 서비스를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스팀헌트는 스팀의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구현돼 커뮤니티 구성원이 직접 '좋아요'를 누르면 암호화폐 스팀이 보상이 주어지는 기능이 적용돼 있다"며 "헌터(콘텐츠 제작자)들이 직접 보상을 가져갈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결과적으로 더 좋은 더 좋은 큐레이션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리뷰 사이트를 운영하면 다수의 리뷰어를 관리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소액 결제와 같은 부분에 너무 많은 품이 든다"며 "스팀헌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팀잇의 스마트컨트랙 기능을 활용해 중간 비용을 줄이고, 글로벌 스케일로 확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는 스팀헌트 사용자가 하루 최대 140스팀 달러를 보상 받았고, 6월까지 하루 500스팀 달러를 사용자가 보상 받도록 하는게 목표다"며 "500스팀 달러의 수익을 달성하게 되면 외부 채널에도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팀헌트는 올해 말까지 스팀잇의 스마트컨트랙을 활용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구축해 새로 사업을 시작하는 벤처 창업자들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