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국가 위험 관리자 소임 충실…암호화폐 공부 더하고 답변"

입력 2018.05.08 10:33

"국가 위험 관리자라는 소임을 충실히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필요하면 공부도 하고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2층 강당에서 취임식을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취임 소감을 말하고 있다. / 김남규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은 8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2층 강당에서 취임식을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취임식에서 금융감독의 본질인 '감독' 기능에 충실하면서, 견제와 균형을 통해 위험관리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금감원장은 "(취임식에서) 금융감독을 잘 하겠다고만 말했다. (제가) 여기에 선 이유이기도 하다"며 "(금융감독 업무를)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빠른 시일 안에 금감원이 안정을 찾도록 하겠다. 그래야만 국가 금융경제가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윤 원장이 취임 전 금감원이 다양한 업무에 관여하면서 금융감독이라는 본연의 임무와 동떨어진 일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윤 금감원장은 "현 정부를 꼬집어 말한 것은 아니다. 여태까지 한국의 금융 역사가 험난했다. 그 과정에서 금융감독이 본연의 역할에서 멀어져 있었던 적도 있었다"며 "그런 것을 이제는 조금 바로 잡기 위해 그렇게 하겠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이라는 것은 복잡하게 얽혀서 나타나는 산업이다. 칼로 무 자르듯 단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금융감독원은 나름의 감독업무를 본질에 충실하겠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안으로는 "감독을 충실히 하기 위해서는 독립성을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며 "과연 그것을 어떻게 할 것인가보다는 주어진 틀 안에서 중립적으로 금융감독을 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와 삼성증권 유령계좌 매매, 삼성의 차명계좌, 그리고 암호화폐 규제 도입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윤 금감원장은 "암호화폐 문제는 일차적으로 금융감독의 이슈가 아니므로 그것은 더 공부한 다음에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민감한 삼성 문제에 대해서는 "삼성 문제는 오후에 별도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직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