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빌 게이츠 영향으로 비트코인 가격 '뚝'

입력 2018.05.08 11:10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이 암호화폐(가상화폐)를 '쥐약'에 비교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역시 가상화폐 투자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했다. 이들의 말이 공개된 후 상승하던 비트코인 가격에 제동이 걸렸다.

워런 버핏은 7일(현지시각)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에 출연해 "비트코인은 쥐 독극물 덫(rat poison squared)일 수 있다"며 "비트코인은 그 자체로 아무것도 창조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버핏은 이어 "비생산적인 자산을 구입할 때 다른 사람이 자신을 따른다는 생각에 흥분해 더 많은 돈을 지불한다"며 가상화폐를 투기 자산으로 규정했다.

워런 버핏(왼쪽에서 두 번째)과 빌 게이츠(오른쪽)이 7일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에 출연한 모습. / CNBC 갈무리
버핏은 1월에도 "가상화폐는 결코 자리를 잡지 못할 것이며 결국 나쁜 결말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내가 한 종류의 가상화폐 전체를 5년물 풋옵션으로 살 수 있다면 투자하겠지만, (그럴 리가 없으니) 한 푼도 내놓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가상화폐를 전혀 갖고 있지 않고, 그럴 일도 없다"고 덧붙였다.

빌 게이츠도 가상화폐 투자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비트코인과 가상화폐 공개(ICO)는 투기에 불과하다"며 "생일 선물로 비트코인을 받은 적이 있지만 몇년 뒤 팔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발언은 가상화폐 시장에 즉각 영향을 미쳤다. 비트코인 가격은 2017년 급등하며 12월 1만9000달러(2048만7700원) 이상 가격에 거래됐다. 하지만 2018년 4월 들어 비트코인 가치는 6000달러(646만9800원)대로 떨어졌다가 1만달러(1078만3000원)를 회복하는 중이었으나 7일 아침 9300만달러(1002만7260원) 선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빌 게이츠는 가상화폐의 근간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을 강조했다.

CNBC는 "블록체인은 두 사람 사이의 거래를 영구적으로 기록해 제3자의 중개자 없이도 거래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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