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가 인명 사고 발생 이후 중단했던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조만간 재개한다.

10일(이하 현지시각) IT 전문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제2회 우버 엘레베이트 콘퍼런스에서 "몇 개월 안에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다시 시작할 것이다"고 발표했다.

2018년 3월 7일(이하 현지 시각) 오후 피츠버그 시내를 운행하고 있는 우버의 자율주행 택시 내부 모습. / 조선일보 DB
2018년 3월 7일(이하 현지 시각) 오후 피츠버그 시내를 운행하고 있는 우버의 자율주행 택시 내부 모습. / 조선일보 DB
우버 자율주행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은 3월 18일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 교외 템퍼에서 주행 테스트 중 4차선 도로를 횡단하던 보행자를 치어 사망하게 했다. 우버는 사고 직후 미국 캘리포니아,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와 캐나다 토론토 등에서 진행하던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중단했다. 이외에 도요타, 엔비디아 등도 공공 도로에서 진행하던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잠정 중단했다.

우버 자율주행차가 사고를 낸 이유를 두고 뉴욕타임스(NYT)는 우버가 자율주행차에 탑승하는 인력을 두 명에서 한 명으로 줄인 것을 문제 삼았다. NYT에 따르면 우버 내부에서 안전 문제가 제기됐다. 자율주행차에 한 명만 탑승할 경우 집중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우버는 차량 중앙에 장착된 아이패드로 운전자가 엔지니어에게 문제를 알리도록 한 뒤, 탑승 인원을 줄였다. 로이터는 우버가 자율주행차에 탑재했던 라이더(LIDAR) 센서 개수를 줄인 것이 문제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코스로샤히 CEO는 "전국교통안전위원회(NTSB)와 함께 일하고 있다"며 "우리는 열심히 일을 추진하고 있고, 안전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