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은 한 주간의 자동차 뉴스 중 가장 화제가 된 소식을 모아 '주간 자동차 이슈'를 통해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현대차, 고성능 N에 자동변속기는 언제?

현대자동차가 고성능 라인업 N에 자동변속기를 적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N의 내외장 패키지를 묶어 일반차에 적용하는, 이른바 'N-라인(가칭)'도 검토 중입니다.

수동변속기만 장착해 판매를 시작하는 벨로스터 N에 조만간 자동변속기가 설정될 전망이다. / 현대차 제공
수동변속기만 장착해 판매를 시작하는 벨로스터 N에 조만간 자동변속기가 설정될 전망이다. / 현대차 제공
벨로스터 N은 현재 고성능 전용 6단 수동변속기만을 부착합니다. 고성능차의 타깃 소비층이 수동변속기를 더 선호한다고 판단, 첫 출발에 수동을 적용한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고성능차의 추세는 점차 자동변속기 쪽으로 옮겨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두개의 클러치를 맞물려 신속한 변속을 지원하는 듀얼클러치 적용이 일반적입니다. 가속과 감속을 빠르게 오고갈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수동 조작보다 운전이 재미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현대차는 내년쯤 벨로스터 N에 8단 DCT(듀얼클러치)를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높은 출력을 견디기 힘든 건식 클러치(공기 냉각 방식)가 아닌, 오일로 냉각하는 습식 클러치가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는 벨로스터 N 뿐만 아니라 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i30 N에도 이 8단 DCT를 채용할 방침입니다.

고급차라면 에어 서스펜션, 현대차 "개발 끝났다"

현대차가 비용효율 문제로 양산차에서 빼버린 '에어 서스펜션'이 최근 주력 주품사 현대모비스의 신기술 개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에어 서스펜션은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가 경쟁적으로 장착하고, 자율주행의 핵심기술로도 꼽혀 현대차의 재적용 시점에 대한 업계 관심이 높아지는 중입니다.

수만개의 자동차 부품 중에서도 서스펜션(현가장치)은 주요 핵심부품의 하나입니다. 차체와 바퀴를 이어주는 동시에, 주행 중 충격을 흡수하고, 곡선주로에서의 원심력을 최대한 줄이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주행 안정성과 조종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떤 서스펜션을 장착하는 지가 중요합니다.

에어 서스펜션을 장착한 이전 세대와 달리 유압식 서스펜션을 장착한 제네시스 EQ900. / 현대차 제공
에어 서스펜션을 장착한 이전 세대와 달리 유압식 서스펜션을 장착한 제네시스 EQ900. / 현대차 제공
에어 서스펜션은 압축 공기의 탄력을 이용한 공기 스프링으로 차체를 떠받치는 서스펜션 기술입니다. 작은 진동을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차체 무게와 탑승자 숫자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동일한 승차감을 구현합니다. 유압을 사용하는 쇼크 업소버에 비해 한단계 높은 수준의 승차감을 냅니다.

현대차의 경우 현재 제네시스 브랜드의 EQ900으로 판매되는 에쿠스 2세대에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했습니다만 2015년 내놓은 3세대 EQ900에서 에어 서스펜션을 떼고 삭스(SACHS)라는 부품사와 공동개발한 유압식 서스펜션을 장착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현대모비스가 전자제어식 현가부품인 '전동식 차체쏠림 제어시스템(eARSelectrical Active Roll Stabilization)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주행 중인 차체의 좌우 기울기를 안정시키는 기술로, 선회 시 원심력에 따른 쏠림과 직진 시 불규칙 노면으로 인한 충격을 완화합니다. 크기는 작아졌고, 부품 비용도 저렴한 편입니다.

모비스의 기술 개발 완료에 따라 현대차에 다시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더욱이 현대차가 제네시스라는 고급차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만큼 고급 기술의 대명사인 에어 서스펜션은 필수불가결하다는 분석입니다. 보완재 부족과 제작비용의 부담으로 뺀 에어 서스펜션이 다시 돌아올 여건이 마련된 셈입니다.

이와 관련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의 고위 관계자는 "이미 관련 기술은 모두 개발이 끝나 있다"며 "적용 시점이 중요한데, 자동차 제조사로서 비용 효율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기에 경제성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이미 적용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말로 해석됩니다.

한국GM에 7조7000억원 투입, 경영정상화에 박차

정부는 한국GM 정상화에 미국 GM과 71억5000만달러(7조6762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국GM 경영정상화에 대한 정부와 GM의 협상 내용이 발표됐다. / 한국GM 제공
한국GM 경영정상화에 대한 정부와 GM의 협상 내용이 발표됐다. / 한국GM 제공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한국GM 관련 협상결과와 부품업체·지역 지원방안을 전했습니다. 김 부총리는 "한국GM 경영정상화에 투입되는 자금은 총 71억5000만달러(7조6762억원)로, GM측이 부담하는 비용은 64억달러(6조8678억원)"라며 "산업은행은 7억5000만달러(8048억원)를 신규 지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의 비토권이 확보됐고, GM 측 지분매각을 2018년부터 5년간 전면 제한합니다. 김 부총리는 "GM은 올해부터 앞으로 5년간 지분매각이 전면 제한되며, 이후 5년 동안 35% 이상 1대 주주로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며 "또 지난해 만료된 자산 20% 이상의 매각 등을 제한하는 비토권도 회복됐고, 주주감사권 등 경영견제장치도 강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GM은 한국GM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설투자에 20억달러(2조1462억원), 구조조정비용으로 8억달러(8584억원), 운영자금 8억달러(8584억원) 등 총 36억달러(3조8631억원)를 자금지원합니다. 올드머니로 불리는 기존 대출자금 28억달러(3조46억원)는 출자전환합니다. 여기에 GM은 신차 2종을 배정하기로 했습니다. 또 싱가포르에 있는 아태지역 본부를 한국에 유치할 예정입니다.

2018 북미 올해의 차 혼다 신형 어코드, 한국 상륙

혼다코리아는 대표 중형세단 10세대 신형 어코드를 출시했습니다.

혼다는 10세대 신형 어코드를 국내 출시했다. / 혼다 제공
혼다는 10세대 신형 어코드를 국내 출시했다. / 혼다 제공
신형 어코드는 저중심 설계를 기반으로 높이를 낮추고, 너비와 휠베이스를 늘려 중형세단의 존재감을 높였습니다. 보닛의 인상을 강렬하게 다듬고, 패스트백 디자인과 새 레이저 용접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실내는 넓되, 얇은 선으로 세련미를 살렸습니다. 또 개방적이고 쾌적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소재는 질감을 높였습니다. 여기에 혼다의 차세대 인테리어 콘셉트 HMI(휴먼 머신 인터페이스)를 적용하고, 헤드업 디스플레이, 버튼식 기어시프트 등도 준비했습니다.

동력계는 세종류로 설정했습니다. 먼저 2.0 터보 스포츠는 2.0리터 직분사 브이텍 터보 엔진에 혼다 독자 개발 10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습니다. 최고출력 256마력, 최대토크 37.7㎏·m의 성능을 냅니다. 1.5 터보는 1.5리터 직분사 브이텍 터보 엔진과 무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습니다. 최고출력 194마력, 최대토크 26.5㎏·m의 힘입니다. 이 차의 연비는 복합기준으로 13.9㎞/ℓ로, 동급에서 높은 수준입니다.


하이브리드는 3세대 i-MMD 시스템을 적용해 친환경성을 한층 올렸습니다. 도심연비는 19.2㎞/ℓ(복합 18.9㎞/ℓ, 고속 18.7㎞/ℓ)를 자랑합니다. 시스템 총 출력은 215마력입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인 82g/㎞에 불과합니다. 하이브리드 배터리는 기존의 트렁크에서 2열 시트 아래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를 통해 적재공간을 극대화했습니다.

가격은 1.5 터보 3640만원, 2.0 터보 스포츠 4290만원, 하이브리드 EX-L 4240만원, 하이브리드 투어링 4540만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