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전문잡지 마이크로소프트웨어의 최신호는 블록체인 기술과 산업, 보안 그리고 연결된 세상에 대한 이야기(Chain Bigbang, 체인 빅뱅)를 담았습니다. 스팀잇, 리모트 워크, 일본 블록체인 동향, 블록체인 보안 등 마소 392호의 주요 기사들을 IT조선 독자에게도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언론과 무분별한 투기자들의 영향으로 블록체인을 하면 바로 비트코인을 떠올리는 독자들도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한 가상통화일 뿐이다. 즉, '비트코인=블록체인'이라는 등식은 성립하지만, 그 역은 성립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블록체인은 무엇일까? 간단하게 말하면 '분산 데이터베이스'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참가자는 모든 사용자가 합의를 통해 올바른 데이터를 결정해 같은 값을 저장하는 것이다. 데이터의 한 단위를 블록이라고 하며, 한 블록은 여러 데이터를 담고 있다. 비트코인이라면 거래 트랜잭션이 될 것이다. 이런 데이터의 덩어리는 단순히 그냥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해시 함수를 사용해 해시로 만들어진다. 그리고 다음 블록에 이 해시값을 포함한 정보를 함께 저장한다. 이렇게 사슬처럼 연쇄적으로 이전 블록과 연결되며 데이터가 저장되기 때문에 블록체인이라고 한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첫 번째로 가상화폐에 대한 법률 정비를 했으며, 국가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장려하고 있다. 또한, 각 기업도 블록체인의 연구 활용에 적극적이다. 한 예로 '빅 카메라'라는 가전 판매 매장(한국의 하이마트를 생각하면 된다)은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으며 그중에서 유락초에 있는 매장은 세계의 비트코인 이용자들이 꼭 들르는 곳으로까지 알려져 있다.

채소가 어떻게 자라고 유통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 마이크로소프트웨어 392호 발췌
채소가 어떻게 자라고 유통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 마이크로소프트웨어 392호 발췌
블록체인은 지금까지의 모든 정보를 누구나 볼 수 있는 구조다. 또한, 변조할 수 없다. 맛있는 채소를 재배하기로 유명한 미야자키현(宮崎県)에서는 이 특징에 착안해 유기농법으로 생산한 채소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미야자키현의 아야쵸(綾町)에서 출하된 채소는 포장할 때 NFC 태그나 QR 코드를 붙인다. 해당 코드를 스마트폰의 QR코드 리더나 NFC 태그 등으로 확인하면 해당 채소가 어떤 토양에서 재배됐는지, 생산자가 누구인지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소프트뱅크 테크놀로지는 결제 솔루션 사업을 하는 (주)인사이트와 블록체인 전문 기업인 (주)빌라와 함께 새로운 신용 정보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결제 데이터와 블록체인 기술을 융합한 것으로, 전기 요금이나 집세 등의 데이터, 부동산 데이터를 블록체인과 접목해 다양한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신용 정보 플랫폼이다. 1단계는 올해 상반기에 완료할 예정으로, 블록체인에 이들 데이터를 저장하고 액세스하는 서버리스 아키텍처를 구축하고 있다.

신용 정보 플랫폼 서비스 개념도. / 마이크로소프트웨어 392호 발췌
신용 정보 플랫폼 서비스 개념도. / 마이크로소프트웨어 392호 발췌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A라는 사람이 공과금을 얼마나 잘 내고 있는지, 집세는 체납된 적 없는지와 같은 정보를 블록체인에 저장해 이를 각 회사에서 공유하는 것이다. A라는 사람이 다른 집으로 이사를 하거나 집을 살 때 공과금 납부와 집세 체납 여부 등의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신용도를 확인하기 위해 별도의 서류를 제출하거나 며칠씩이나 걸리는 신용 조사를 할 필요가 없어진다.

또한, 블록체인에서 구현되기 때문에 변조될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 모든 노드가 동시에 장애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면 서비스 중단 시간은 0이 된다. 즉 무중단 서비스가 가능하다. 실제 개인 정보가 담긴 데이터베이스는 블록체인에 저장하지 않고 애저(Azure)를 사용해 안전하게 관리한다.

양현 DMM.com 전사 보안 담당의 일본 블록체인 동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마이크로소프트웨어 392호(https://www.imaso.co.kr/archives/2518)'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