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이하 어벤져스3)가 국내 개봉 19일 만인 13일 기준 누적 관객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어벤져스3의 1000만 기록은 국내 개봉된 외국 영화 중 가장 단시간 이룬 성과다. 어벤져스3 이후 등장하는 '앤트맨과 와스프'가 1억 마블 관객 돌파의 주인공이 될 지에 관심이 쏠린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 월트디즈니컴퍼니 제공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 월트디즈니컴퍼니 제공
2015년 개봉된 전작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는 1000만명 돌파까지 25일이 걸렸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2009년)는 1000만 달성에 38일, 렛잇고 노래 돌풍을 일으킨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은 46일째에 1000만명을 기록했다.

2008년 '아이언맨'으로 시작된 마블 영화 세계관이자 슈퍼히어로 프랜차이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10주년 기념 작품이기도 한 어벤져스3는 국내에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21번째 영화로 기록됐다. 어벤져스3의 14일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은 16억달러(1조7144억원)에 달한다.

◇ 마블 스튜디오 10주년, 국내 1억 관객 달성할까?

국내 영화 업계와 마블 영화 팬의 또 다른 관심사는 6월 28일 개봉될 2018년 마지막 마블 스튜디오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Ant-Man and the Wasp)'다.

마블 스튜디오는 아이언맨부터 어벤져스3까지 19개의 영화 작품을 공개했으며, 현재 상영 중인 어벤져스3를 제외한 18개 영화 국내 누적 관람객 수를 모두 합하면 '8411만명'이다. 어벤져스3가 현재 기록 중인 1000만명을 합하면 마블 스튜디오 19개 영화 작품 국내 총 누적 관람객 수는 '9411만명'이다. 마블 '1억관객' 시대 개막은 앤트맨과 와스프가 열 가능성이 높다.


앤트맨과 와스프. / 월트디즈니컴퍼니 제공
앤트맨과 와스프. / 월트디즈니컴퍼니 제공
6월 28일 개봉 예정인 앤트맨 후속작은 여성판 앤트맨인 '와스프'의 활약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가 진행된다. 영화 속 '와스프'는 1대 '앤트맨'이자 어벤져스 창립멤버인 헨리(행크) 핌의 딸 '호프 밴 다인(호프 핌)이다. 와스프 역할은 영화 '호빗'에서 타우리엘을 연기했던 캐나다 출신 여배우 '에반젤린 릴리'가 맡는다.

마블 스튜디오 작품의 주요 흥행을 나타내는 표. / 김형원 기자
마블 스튜디오 작품의 주요 흥행을 나타내는 표. / 김형원 기자
물론 2015년 개봉한 앤트맨이 284만명의 관객을 모았던 점과 앤트맨 최신작의 배경이 어벤져스3 보다 앞선 시점인 '캡틴아메리카 시빌워' 직후인 점을 고려하면 1억명 달성이 어려울 가능성도 있다. 어벤져스3 마지막 스토리 이후의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대중의 궁금증을 '앤트맨과 와스프'가 풀어줄 수 없기 때문이다.

◇ 20세기 폭스 인수로 팽창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앤트맨과 와스프'가 마블 시리즈 한국 1억 관객 시대를 열지 못하더라도 대기록 달성이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마블 영화의 세계관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설계를 책임진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회장은 현재 2022년까지 등장할 마블 슈퍼히어로 영화 계획을 세웠으며, 그중 2020년 상영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까지의 상세 계획을 공개했다.

마블 스튜디오는 2019년 개봉될 21번째 MCU 작품인 '캡틴 마블'에서 어벤져스3와의 이야기 연결 고리를 잇고, 같은 해 공개될 어벤져스4를 통해 어벤져스3 이후의 이야기를 풀어갈 예정이다.

캡틴 마블 컨셉 아트. / 프라이드 갈무리
캡틴 마블 컨셉 아트. / 프라이드 갈무리
마블 여성 슈퍼히어로인 '캡틴 마블'은 어벤져스3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실드 국장이던 닉 퓨리가 긴급 호출했던 인물이다. 캐럴 댄버스란 이름을 가지고 있는 캡틴 마블은 마블 만화책 속 여성 슈퍼히어로 중 가장 높은 능력치를 갖추고 있다.

2019년 개봉될 영화 '캡틴 마블'은 슈퍼히어로로 각성한 캐럴 댄버스가 외계종족 스크럴에 맞서 싸운다는 내용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영화 시대 배경은 1990년대가 중심이다. 미즈 마블이라고도 불리는 캐럴 댄버스를 연기하는 할리우드 여배우는 영화 '룸'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브리 라슨'이다.

마블 슈퍼히어로 영화는 월트디즈니의 영화사 20세기 폭스 인수로 더 확장될 계획이다. 국내외 마블 팬들은 6월 개봉될 앤트맨과 와스프를 통해 마블의 다중 세계관인 '마블 시네마틱 멀티버스'가 열릴 것이며, 이를 통해 데드풀과 엑스맨이 마블 스튜디오 영화 작품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디즈니의 마블 스튜디오 외에 마블 슈퍼히어로 영화를 만들고 있는 곳은 20세기 폭스와 소니 픽처스 두 곳이다. 20세기 폭스는 당장 16일 '데드풀2'를 상영한다. 소니 픽처스는 10월 어매이징 스파이더맨의 스핀오프(외전) 작품인 '베놈'을 선보인다.

디즈니의 20세기 폭스 인수가 마무리되고 마블 캐릭터 영화 판권이 모두 디즈니와 마블 스튜디오로 들어오면 MCU를 비롯해 마블 시네마틱 멀티버스 세계관으로 마블 영화는 더욱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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