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보링컴퍼니를 통해 로스앤젤레스에 건설 중인 지하 터널의 완공이 눈앞에 다가왔다고 최근 밝혔다.

머스크는 11일(현지시각) 인스타그램에 보링컴퍼니가 시공 중인 터널을 찍은 동영상을 공개하며 "보링컴퍼니가 건설한 첫 번째 터널이 거의 완성됐다"며 "최종 승인을 기다리는 동안, 몇달 안에 대중에게 무료 탑승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프로젝트를 도와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공무원과 규제 당국의 강력한 지원은 터널 건설 성공에 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자신이 이끄는 터널 굴착  기업 ‘보링컴퍼니'가 로스앤젤레스에 건설 중인 지하 터널 모습을 공개한 모습. / 인스타그램 갈무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자신이 이끄는 터널 굴착 기업 ‘보링컴퍼니'가 로스앤젤레스에 건설 중인 지하 터널 모습을 공개한 모습. / 인스타그램 갈무리
머스크가 이번에 공개한 터널은 4단계 프로젝트 중 1단계에 해당하는 2.7마일(4.3km) 길이로 건설됐으며, 건설 구간은 민간 우주 업체 스페이스X 주차장에서 LA국제공항까지다.

미국 경제 전문 방송 CNBC는 "1단계는 짧은 구간이지만, 교통 혼잡 및 여행 시간을 단축한다는 보링컴퍼니의 계획을 증명한 것이다"고 분석했다.

머스크 CEO가 2013년부터 언급한 하이퍼루프는 일종의 진공 튜브 속에서 자기장을 이용해 떠서 고속 주행하는 열차다.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본사 옆에서 해당 기술을 테스트 중이며, 공기 마찰 없이 최고 시속 700마일(1127㎞)로 달릴 수 있다.

머스크는 2017년 7월 20일 트위터를 통해 "보링 컴퍼니가 정부로부터 뉴욕과 워싱턴DC를 연결하는 지하 하이퍼루프 건설에 대한 구두 승인을 받았다"며 "하이퍼루프가 건설되면 뉴욕에서 워싱턴DC까지 29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