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소 392호] ICO와 새로운 토큰 세일 모델 DAICO

입력 2018.05.14 20:21 | 수정 2018.05.15 08:00

발 전문잡지 마이크로소프트웨어의 최신호는 블록체인 기술과 산업, 보안 그리고 연결된 세상에 대한 이야기(Chain Bigbang, 체인 빅뱅)를 담았습니다. 스팀잇, 리모트 워크, 다이코(DAICO), 블록체인 보안 등 마소 392호의 주요 기사들을 IT조선 독자에게도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비트코인, 이더리움 같은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의 등장으로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에도 새로운 시도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방법이 ICO(Initial Coin Offering)다. ICO는 기업이 발행하는 새로운 암호화폐에 관심 있는 참여자에게 비트코인, 이더리움 같은 기존에 존재하는 암호화폐를 받아 새로운 암호화폐를 파는 크라우드 펀딩을 의미한다.

참여자들은 기업이 제공하는 웹사이트, 백서, 개발 결과물들을 살펴보고 그들이 새롭게 발행하는 암호화폐의 추후 가치 판단하고 투자하게 된다. 블록체인을 이용한 자금 조달 방식은 신주 발행/증자를 통해 자본을 마련하던 기존 IPO(Initial Public Offering) 과정보다 더 쉽고 빠르게 자금 조달할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쉽고 빠르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신원 확인과 추적이 쉽지 않다는 암호화폐의 특성을 이용한 사기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만들지도 않을 암호화폐를 가짜로 만든다고 백서와 웹사이트를 만들고 ICO를 유치해 자금을 모은 후 개발팀이 도피하는 방식이 일반적인 ICO 사기 방식이다. 암호화폐를 발행하지 않는 블록체인 기술 개발팀 명의로 가짜 암호화폐를 발행해 판매하는 방식도 있다.

무엇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ICO로 많은 자금을 조달했으나, 백서나 개발 계획에 기술한 대로 개발을 진행하지 않는 경우다. 이 경우, 개발은 열심히 하고 있으나 결과물이 나오는 속도가 느린 것과 개발 자체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아서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 것을 구분하기가 모호하다.

이더리움의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ICO가 중앙화된 조직에 의해 이뤄지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하며 새로운 방식의 토큰 판매 모델인 다이코(DAICO)를 제시했다. DAICO는 탈중앙화 자율조직을 의미하는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와 ICO의 합성어로 양쪽의 장점을 합쳐 기존 ICO의 위험성을 줄이는 모델이다.

다이코(DAICO) 구조도. / 마이크로소프트웨어 392호 발췌
기존 ICO 스마트 컨트랙트는 투자과정에 대한 로직이다. 투자 이후에 돈을 어떻게 사용할 지에 대한 로직은 존재하지 않는다. BAT 토큰 세일 스마트 컨트랙트에서 보면 'finalize'가 호출된 이후 스마트 컨트랙트의 이더리움은 개발팀의 이더리움 계좌로 옮겨진다.

즉 모든 자금에 대한 권한이 개발팀의 계좌에 생기는 것이다. 만약 BAT 개발팀이 악의를 품는다면 계좌의 모든 이더리움을 인출해서 달아날 수도 있다. 아니면 이미 돈이 수중에 들어왔기 때문에 개발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더라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더리움을 환불받을 수 있는 기술적 장치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점을 악용해 ICO 이후에 자금을 가지고 달아나거나 개발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존재한다.

비탈릭 부테린은 이러한 점을 인지하고 개선하고자 새로운 토큰 세일 모델인 DAICO를 제시했다. 탈중앙화 자율조직인 DAO를 통해서 자금을 관리하자는 의도다. 토큰 세일 이후 모든 권한을 개발팀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들이 함께 의사결정을 통해서 자금을 사용하게 하자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김종호 서울대 블록체인학회 디싸이퍼 부회장의 다이코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마이크로소프트웨어 392호(https://www.imaso.co.kr/archives/2518)'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