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주가가 액면분할을 실시한 이후 처음으로 4만원대로 떨어지는 등 부진한 모습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액면 분할 이후 4일만에 4만원대로 떨어졌다. / IT조선DB
삼성전자 주가가 액면 분할 이후 4일만에 4만원대로 떨어졌다. / IT조선DB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날보다 900원 내린 4만9200원을 기록했다. 액면 분할 후 재상장한 4일 이후 7% 줄었다.

공매도 비율도 상승 중인 모습이다. 4월 말 1%대였던 공매도 비율은 5월 11일 기준으로 25.61%로 늘었다. 거래량은 액면분할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고전중인 이유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외 스마트폰과 가전, 디스플레이 부문에서의 부진 ▲지배구조 개편 및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안감 ▲중국 A주의 미국 MSCI 신흥국 지수 편입으로 인한 국내 자금 이탈 우려 등 이유를 꼽았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이 단기적인 것으로 전망한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도입 등으로 인한 엔터프라이즈 시장의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아 메모리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메모리 시세동향 전문 사이트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4Gb DDR4 2133MHz 제품의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4월 말 기준 가격은 3.94달러 대로 3월보다 3%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모건스탠리도 "기업들의 클라우드 수요가 예외적으로 반도체산업 성장을 주도할 것이다"고 전망하면서 미국의 대표적인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나스닥 주가는 5월 초와 비교해 14%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이번 주가 하락이 2분기 실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겠지만 하반기부터는 완전한 회복 및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