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모델3' 생산라인 가동을 또 중단한다. 테슬라가 모델3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 것은 2018년 들어 세 번째다. 테슬라는 지난 2월과 4월에도 모델3 생산라인을 중단했다.

로이터는 15일(현지시각)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테슬라가 모델3 조립 라인을 수리하기 위해 5월 26~31일까지 6일 동안 캘리포니아 공장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4월 13일(현지시각) 공개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미국 CBS와 테슬라 공장에서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 CBS 갈무리
4월 13일(현지시각) 공개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미국 CBS와 테슬라 공장에서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 CBS 갈무리
3700만원대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은 테슬라를 살릴 구원투수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생산 지연 문제를 겪으면서 테슬라를 유동성 위기에 빠트렸다. 모델3 예약자는 40만명 이상이다. 1년 전만 해도 머스크는 2017년 말까지 한 달에 모델3 2만대를 생산하겠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테슬라는 4월 중순까지 3주 연속 주당 2000대의 모델3을 생산하는 데 그쳤다. 테슬라는 2017년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222대, 1500대의 모델3을 출하했다. 1분기에는 고작 9766대의 모델3을 생산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완전 자동화가 모델3 생산 지연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4월 13일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로봇이 때때로 생산 속도를 둔화시키냐'는 질문에 "그렇다. 미치도록 복잡한 네트워크를 컨베이어벨트에 설치했지만, 작동하지 않았고 우리는 모든 것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모델3 생산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월과 4월 생산 라인을 중단했다. 테슬라는 이번에도 모델3 생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점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3일 1분기 실적발표 당시 "4월 중순 모델3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기 전에 2주 만에 모델3 4750대를 생산했다"며 "6월 말까지 주당 5000대의 모델3을 생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어 "모델3 생산을 강화하고 안정화시키는 경로를 파악했다"고 자신했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직원들에게 "4월 마지막 주에 모델3 2270대를 생산했다"며 "이번 주에 모델3 생산량을 하루 500대, 매주 3500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테슬라가 모델3 목표 생산량을 달성하기 위해 공장을 24시간 가동하고, 직원은 3교대로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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