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모바일 게임 '카이저'를 기반으로 플랫폼 최초로 성인용 게임 시장에 도전한다. 넥슨은 1대1 개인간 아이템 거래 기능이 도입된 18세 이용가 카이저를 활용해 게임 구매력이 가장 높은 3040세대를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넥슨은 1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바일 게임 '카이저'를 6월 4일 사전 오픈 후 7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카이저는 패스파인더에이트가 3년간 개발 중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풀 3D 그래픽으로 구현한 판타지풍 세계관과 드넓은 오픈필드, 장원 쟁탈전 등의 콘텐츠를 갖춘 점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전사와 암살자, 마법사와 궁수 등 총 4종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해 육성할 수 있다.

카이저 모바일 게임 홍보모델로 발탁된 배우 유지태씨(가운데)가 현장에 방문해 게임에 대해 알리고 있다. / 넥슨 제공
카이저 모바일 게임 홍보모델로 발탁된 배우 유지태씨(가운데)가 현장에 방문해 게임에 대해 알리고 있다. / 넥슨 제공
◇ 1:1 개인 거래 핵심….'카이저' 3040 이용자 공략

카이저는 개발 초기부터 성인을 타깃으로 제작됐다. 1대1 개인간의 아이템 거래를 구현하며 성인 등급 콘텐츠를 전면에 내새웠다. 이번 신작 발표회 역시 'R등급 MMORPG'라는 표현을 내세우며 성인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겠다고 부각했다. R등급은 해외에서 18세 이용가를 말한다.

넥슨은 카이저의 수차례 테스트를 통해 이용자 연령층을 분석했고, 게임내 구매력이 높은 3040을 중심으로 게임의 재미를 찾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테스터 중 30·40대 비중이 62%를 기록하는 등 괄목한 지표를 만들었다.

카이저 모바일 게임 공식 이미지. / 넥슨 제공
카이저 모바일 게임 공식 이미지. / 넥슨 제공
넥슨은 PC MMORPG 경험을 가진 3040세대의 이용자를 중심으로, MMO 게임이 갖춘 권력 시스템을 활용해 성공적인 시장 안착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아이템 획득은 게임내 전장에서 모두 획득이 가능하고 개인 거래까지 손쉽게 만들어, 자유 시장 경제를 기반으로 한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가 열리게 된다.

채기병 패스파인더에이트 프로듀서는 "카이저는 부와 명예, 권력 등 세 가지 가치를 내세운 게임으로, 자유시장 경제를 내세우는 만큼 아이템의 가치는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에 결정되는 재미를 담았다"며 "카이저는 '플레이 투 윈'을 지향해 노력하는 모든 이용자들에게 배신하지 않는 게임을 서비스하겠다"고 말했다.

카이저 모바일 게임은 12세와 18세 이용가로 나뉘어 서비스된다. 18세 버전(안드로이드)에서만 1대1 개인 거래가 가능하다. 또한, 향후 업데이트는 1대1 개인 거래를 넘어 거래소 시스템을 도입하고, 공성전 등 MMO 중심의 콘텐츠를 추가할 예정이다.

박재민 넥슨 모바일사업본부장은 "카이저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갖춘 자체 IP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넥슨은 올해도 카이저를 포함해 장기적으로 호응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게임을 지속해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넥슨은 카이저 모바일 게임의 성공적인 시장 진출을 위해 대대적인 광고와 이벤트를 진행한다. 카이저 광고모델로 발탁된 배우 유지태를 활용해 게임을 알릴 방침이다. 또한 스마트폰 제작사와 협업해 안정적인 서비스와 선탑재 방식의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이미 넥슨은 카이저의 흥행을 위해 LG전자와 손을 잡으며 게임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인 상태다. 특히 카이저는 18일 출시 예정인 LG전자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LG G7 씽큐'에 선 탑재될 예정이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이번 전략적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두 회사는 카이저를 비롯해 자사 게임과의 지속적인 서비스 개발 및 콘텐츠 기획 등 새로운 모바일 사업영역을 개척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