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무단 유출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페이스북이 지난 6개월 동안 13억개의 '가짜 계정'을 찾아낸 후 사용불가 처리했다.

15일(현지시각) IT 전문 매체 리코드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1분기 5억8300만개, 2017년 4분기 6억9400만개의 가짜 계정을 발견했다. 가짜 계정 탐지 기술의 가변성으로 인해 2018년 1분기 적발 건수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 조선일보 DB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 조선일보 DB
페이스북은 그동안 적발해 망가뜨리거나 삭제한 계정이 스팸 광고를 퍼뜨릴 목적으로 특정 작업을 반복 수행하는 보트 프로그램이 깔려 있거나 신용사기 같은 불법 활동을 해왔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또 1분기에 누드 또는 포르노가 포함된 2100만개의 콘텐츠를 삭제했다. 증오를 부추기는 연설과 같은 사회적 유해 콘텐츠도 250만건 찾아내 삭제했다. 이는 2017년 4분기 대비 56% 증가한 것이다.

페이스북은 블로그를 통해 "대다수 가짜 계정은 사용불능 처리됐지만 가짜계정은 여전히 전체의 3~4%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계정은 현재 22억개쯤 활성화돼 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타인의 명의를 도용하는 등 수법으로 만든 가짜계정이 여전히 6600만~8800만개쯤 있다.

페이스북은 향후 6개월마다 악성계정 조치 현황을 업데이트한다.

가이 로젠 페이스북 제품담당 부사장은 "이제 시작일뿐이다"라며 "이용자가 더 많은 유형의 나쁜 짓을 고발하거나 보고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증오를 부추기는 연설 등 사회적 유해 콘텐츠의 경우 사용 불능 처리가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알렉스 슐츠 페이스북 분석담당 부사장은 "증오 연설은 정말 가려내기 쉽지 않다"며 "뉘앙스도 있고 문맥도 있어 기술이 모든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가짜계정 #포르노 #스팸 #개인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