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클라우드 대외 사업을 본격화한다. 15분 만에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기술력과 99.999%의 가용성을 강점으로 내세워 삼성 계열사 내 서비스뿐 아니라 글로벌 클라우드 선두 기업 아마존이 점유한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홍원표 삼성SDS 사장이 ‘삼성SDS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 삼성SDS 제공
홍원표 삼성SDS 사장이 ‘삼성SDS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 삼성SDS 제공
삼성SDS는 17일 오전 상암 데이터센터에서 진행한 미디어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 '삼성SDS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를 공개하고, 클라우드 대외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삼성SDS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는 삼성 관계사 클라우드 서비스 전환·운영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글로벌 선도 기업과 제휴해서 확보한 신기술이 결합한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다.

홍원표 시장은 인사말에서 "금융과 제조, 서비스, 공공기관 등에서 클라우드 전환에 관심이 크다. (한국은) 선진국보다 전환 비율이 높지 않지만 성장 속도는 더 빠르다"며 "삼성SDS도 지난해 클라우드 분야에서 130%의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년간 쌓아온 기술력과 글로벌 기업과의 제휴로 삼성SDS는 공고한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기술력을 갖고 삼성 관계사뿐 아니라 대외 클라우드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SDS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최적의 클라우드 선정 ▲업무별 클라우드 전환 계획 수립 ▲다른 기종 클라우드 간 전환 ▲멀티 클라우드 운영관리 등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삼성SDS는 이런 고민에 빠진 고객에게 그동안 삼성 관계사에 제공했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업무별 클라우드 전환 방법론부터 컨설팅, 전환, 운영에 이르는 멀티 클라우드 토털 서비스를 갖춘 상태다.

삼성SDS가 제공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는 연간 시스템 다운 시간을 5분 이내로 보장한다. 99.999%의 가용성을 지원하는 것으로 이는 전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중 최고 등급이라 볼 수 있다. 또한, 삼성SDS가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특화해 개발한 클라우드 플랫폼 PaaS(Platform as a Services)는 일반적으로 수일이 소요되는 개발환경 구축을 15분으로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SDS의 고객 맞춤형 퍼블릭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CMS)는 ▲최적의 클라우드 선정 ▲안정적인 클라우드 전환 ▲비용 효율 극대화 ▲GOV(Global One View)를 통한 이기종 클라우드의 통합관리를 제공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 등 고성능 연산과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컴퓨팅 환경 자원을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슈퍼 컴퓨팅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김호 삼성SDS 클라우드 사업부장(부사장)은 "삼성SDS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는 기업 고객이 원하는 클라우드에 관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지난 수년간 축적한 클라우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외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이 공급망 관리 부분에는 A솔루션, 전사 자원관리 부분에는 B솔루션을 원할 경우 이를 조합해 맞춤형으로 서비스를 구성할 수 있다"며 "기업에 맞는 최적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SDS는 현재 국내 4개, 해외 8개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내년 6월에는 춘천에 추가 데이터센터 준공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