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기존 세단 라인업 외의 제품 구성에 팔을 걷어붙인다. 2018년과 2019년 EQ900(새 모델명:G90), G80의 완전변경 모델을 내놓는 동시에 2019년 SUV GV80을 출시하는 것. 여기에 2020년에는 스포츠 쿠페도 갖춘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 GV80 콘셉트. / 현대차 제공
제네시스 GV80 콘셉트. / 현대차 제공
제네시스 첫 SUV가 될 GV80은 2017년 4월 미국 뉴욕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GV80를 기반으로 개발 중이다. 소개 당시 수소전기차 동력계를 채택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양산형 GV80에는 현대차 차세대 파워트레인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2.5리터 세타III T-GDI, 3.5리터 람다III T-GDI, 3.0리터 직렬6기통 신형 R 디젤엔진 등이 현재 거론되고 있다. 물론 친환경 동력계도 배제할 수 없다.

GV80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동시에 최근 급격한 성장이 엿보이는 SUV 시장에 뛰어드는 첫 차로, 제네시스는 남다른 기대를 걸고 있다. 유럽과 미국 프리미엄 시장에 정면으로 도전한다는 의미도 상당하다. 당초 2018년내 출시도 점쳐졌으나, 예정대로 2019년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GV80의 테스트뮬로 보이는 시험차가 등장하기도 했다. 테스트뮬은 주행시험을 위한 시제작차로, 기존 차량의 외관을 빌려 동력계, 차대 등 신규 개발 항목을 테스트하는 목적을 지닌다. GV80 테스트뮬은 싼타페(DM) 외관을 하고 있지만 크기가 더 크고, 휠에는 제네시스 로고가 들어가 있다. 테스트뮬의 창문에는 'JX1'이라는 개발명과 '3.5리터 가솔린 사륜구동' 등 동력계 설명이 적혀 있다.

2020년에는 스포츠 쿠페가 예정돼 있다. 2016년 단종된 제네시스 쿠페를 제네시스 브랜드로 부활시키는 것이다. 제품명은 'GC(제네시스 쿠페의 약어)+숫자' 등 여러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현대차가 제네시스 관련 다양한 제품명을 상표등록 했기 때문이다.

제네시스 에센시아 콘셉트. /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 에센시아 콘셉트. / 제네시스 제공
디자인은 콘셉트카 에센시아의 것을 대부분 수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센시아 콘셉트는 3월 뉴욕모터쇼에 등장한 제네시스 2도어 GT(그란투리스모)를 시사하는 차로, 오는 6월 부산모터쇼에서 국내 최초 공개가 예정돼 있다.

외관은 긴 보닛과 슬릭 스웹백 스타일을 갖고 있으며, 최대한 낮은 비율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빠른 속도를 내야하는 차의 특성을 살린 셈이다. 또 공기역학 성능도 고려했다. 제네시스 캐릭터 라인인 파라볼릭 라인을 리어 휠까지 연결한 점도 특징이다.

한편, 제네시스 주력 세단인 G90(현 제품명 EQ900), G80은 2018년과 2019년 완전변경이 예고돼 있다. 이 중 G80의 경우 하이브리드 동력계를 장착한다. 현대차그룹 제품 중에서는 최초로 후륜구동(FR) 전용 하이브리드 동력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엔진과, 모터, 배터리 배치를 완전히 새롭게 설계한다. 추후 제네시스 각 라인업으로 해당 동력계가 확대 적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