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스타워즈 '한 솔로'…월트디즈니가 팀킬했나?

입력 2018.05.29 17:02 | 수정 2018.05.30 06:00

SF걸작 스타워즈 시리즈 최신작 '한 솔로'가 개봉 첫 주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미국 영화 업계에서는 5월에 함께 개봉한 '데드풀2'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등 쟁쟁한 마블 슈퍼히어로 영화 때문에 스타워즈 시리즈 중 하나인 '한 솔로'가 묻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트디즈니는 마블과 스타워즈 판권을 모두 보유했는데, 비슷한 시기에 영화를 개봉해 스스로 '팀킬'을 했다는 지적도 있다.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 포스터 이미지.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최근 박스오피스모조가 발표한 영화업계 관련 집계 자료에 따르면, 한솔로는 미국 개봉 첫 주 매출은 8475만달러(910억원)에 그쳤다. 이는 스타워즈 첫 번째 외전(스핀오프) 영화인 '로그원'의 첫 주 매출인 1억5508만달러(1666억3500만원)와 비교하면 54% 수준에 불과하다. 2015년작 '깨어난 포스(에피소드7)'의 2억4796만달러(2664억4000만원)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한국 영화관에서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다. 영화진흥위 자료에 따르면, 한 솔로는 개봉 첫 주말인 27일 기준 관객수는 12만4629명 수준이다. 직접적인 비교 대상이 되는 작품 로그원의 76만9938명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영화에 대한 평가는 그리 나쁘지 않다. 영화 평가 사이트 로튼토마토는 한솔로의 신선도를 70%라고 평가했고, 영화 평론가들은 '큰 기대를 하지 않으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혹평했다.

◇ 한 지붕 식구에게 팀킬 당한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

한 솔로의 저조한 성적에 대해 미국 영화 업계에서는 '데드풀2'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등 거대 경쟁작의 영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두 영화 모두 마블 슈퍼히어로를 소재로 한 영화인데, 한 지붕 가족이 팀킬을 했다는 것이다.

데드풀2 영화 한 장면. / 20세기폭스코리아 제공
로튼토마토는 분석 기사를 통해 데드풀2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흥행 여파를 피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 솔로, 데드풀2, 어벤져스 모두 동일한 잠재 고객을 타겟으로 삼고 있고, 데드풀과 어벤져스가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매우 높은 작품이라는 것이다.

데드풀2는 현재 미국에서 2억1970만달러(2360억원), 전 세계 4억9944만달러(5366억원)의 흥행 수입을 기록 중이다. 어벤져스 최신작은 미국에서 6억2644만달러(6731억원), 전 세계 19억944만달러(2조516억원)을 벌어들였으며 한국에서 이미 1100만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영화 한 장면.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스타워즈 최신작인 '한 솔로'의 저조한 성적은 영화가 나오기 전부터 예견된 일이다. 미국 장난감 전문 기업 해즈브로 스타워즈 장난감 판매 저조 등으로 2017년 4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2.1% 줄어든 16억달러(1조6984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골드너 해즈브로 대표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마블 슈퍼히어로 캐릭터는 2018년 해즈브로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말하는 등 스타워즈의 낮아진 인기를 마블 슈퍼히어로 장난감으로 대체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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