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첫 차로 선택한 것은 대표 경차 쉐보레 스파크다. 부분변경이지만, 디자인을 새롭게 바꾸고 안전성을 강화하는 등 완전변경에 가까운 변화가 있었다는 게 한국GM의 설명이다. 위축 중인 경차 시장을 감안, 상품성 면에서 경쟁차를 압도하기 위한 시도도 이뤄졌다.

쉐보레 스파크. / 한국GM 제공
쉐보레 스파크. / 한국GM 제공
먼저 한국GM이 쉐보레 스파크의 최대 강점으로 꼽는 것은 안전성이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기로 유명한 북미에서 인정받은 안전성을 무기로 내세운다. 실제 스파크는 2016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가 실시한 신차평가프로그램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했고, 이듬해인 2017년에는 스몰 오버랩 프론트(전측면 충돌), 후면, 롤오버(전복)을 제외한 전면 충돌, 측면 충돌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이에 따라 '북미에 수출하는 유일한 경차'라는 칭호도 얻었다.

한국에서도 스파크는 2016년 신차안전도평가(KNCAP) 충돌 안전성 분야의 최고 등급인 5스타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종합 안전성 평가에서도 1등급을 획득, 3등급에 그친 기아차 모닝과 차이를 보였다.

스파크와 모닝은 충돌 시 승객을 보호하는 전방 프레임에서도 차이가 있다. 스파크의 경우 전방 충돌 시 충격을 위아래로 분산하는 듀얼 크래쉬 로드 패스를 적용했고, 모닝은 하단 부위가 없는 싱글 크래쉬 로드 패스를 사용했다.

전방 추돌 시 충격을 흡수하는 엔진 크래들의 길이도 두 차가 다르다. 스파크는 전면부터 운전석 하부까지 길게 이어진 롱 크래들을 넣었고, 모닝은 엔진 하부만 받치는 숏 크래들이 들어갔다.

스파크의 저속자동긴급제동시스템(Low-Speed Collision Mitigation Braking). / 한국GM 제공
스파크의 저속자동긴급제동시스템(Low-Speed Collision Mitigation Braking). / 한국GM 제공
에어백 개수는 스파크가 8개, 모닝이 7개로 스파크가 1개 더 많다. 또 스파크의 경우 뒷좌석에도 앞좌석과 동일한 사이드 에어백을 적용했다. 반면 모닝은 뒷좌석 측면 에어백이 없다.

모닝에는 없는 시티 모드 드라이빙도 스파크의 경쟁력으로 여겨지는 부분이다. 시티 모드는 시속 60㎞ 이하의 도심 정체구간이나 주차 시에 스티어링(조향) 조작을 가볍게 하는 기능으로, 운전자의 피로를 낮추는데 기여한다. 최신 스톱 & 스타트 채용으로 연료효율성을 강조한 점도 특징이다. 이 기능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 판매 제품만 켜고 끌 수 있다.

한국GM은 자트코가 만든 차세대 C-테크 무단변속기가 경쟁차의 4단 자동변속기에 비해 효율면에서 우월하다고 설명한다. 또 무단변속기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변속 충격이 없다는 점도 차별화 요소로 강조한다. 여기에 운전 상황에 따라 힘차고, 스포티한 주행감각을 제공하는 다이내믹 기어 변속모드를 지원한다.

5년 또는 10만㎞의 보증기간도 경쟁차 대비 앞서는 부분이다. 3년 무상점검 및 소모품 교환, 7년 24시간 무상긴급출동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기아차 모닝의 경우 3만 또는 6만㎞의 보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파크에 새로 들어간 저속자동긴급제동시스템(Low-Speed Collision Mitigation Braking), 전방충돌경고시스템(FCA), 차선이탈경고시스템(LDWS), 사각지대경고시스템(SBSA) 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도 확실한 차이를 보인다. 이 밖에 경사로밀림방지장치(HSA), 전자식 차체자세제어시스템(ESC), 급제동경보시스템(ESS)를 더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스파크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안전성, 탁월한 주행성능을 바탕으로 내수시장은 물론 해외에서 진면목을 발휘해왔다"며 "더 뉴 스파크가 독보적인 안전성과 강화된 제품 가치를 바탕으로 쉐보레의 내수 판매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