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등 이동통신 단말기의 가격이 최신폰의 경우는 외국보다 낮고, 출시 후 시간이 경과한 단말기는 외국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단말기 출고가가 시간이 지나도 일정하게 유지되지만 외국은 출고가가 내려가는 경향을 보였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한국을 포함해 총 17개국 11개 단말기 등을 비교 조사해 최근 발표했다.

나라별 삼성전자의 갤럭시S9과 갤럭시S8 출고가 비교. / 방통위 제공
나라별 삼성전자의 갤럭시S9과 갤럭시S8 출고가 비교. / 방통위 제공
2018년 5월 휴대폰 국내외 가격 비교 결과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S9 64GB 모델의 경우, 국내 1위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의 출고가는 95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이 모델은 4월 13개국 중 두 번째로 낮은 가격을 유지했지만 5월에는 14개 국 중 세 번째로 낮았다. 이는 출시 국가에 일본이 추가됐고 유로화 환율 인하로 네덜란드 원화표시 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갤럭시S8 64GB 모델은 지난달에 비해 한 단계 떨어진 다섯 번째(14개국 中)로 저렴했다.

 국가별 LG전자의 V30와 애플 아이폰X의 출고가 비교. / 방통위 제공
국가별 LG전자의 V30와 애플 아이폰X의 출고가 비교. / 방통위 제공
LG전자는 신제품 G7 씽큐 64GB을 출고가 89만8700원에 한국에서 제일 먼저 출시(2018년 5월 18일)했다. V30(64GB) 출고가는 94만9300원으로 지난 4월 세 번째(8개국 中)에서 5월에는 두 번째(7개국 中)로 낮았다. 이는 두 번째로 낮았던 독일 1위 사업자(O2)가 판매중지 했기 때문이다.

애플 아이폰X(64GB)의 출고가는 136만700원으로 유지되면서 지난 달에 비해 두 단계 떨어진 14개국 중 일곱 번째로 낮았다.

 상대적으로 비싼 단말기 출고가. / 방통위 제공
상대적으로 비싼 단말기 출고가. / 방통위 제공
특이한 점은 애플 아이폰7과 삼성 갤럭시J5 같은 중·저가 단말기는 다른 나라에 비해 가격이 가장 높았다. 출시 기간이 비교적 오래된 단말기도 대체로 가격이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