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 2018] ②iOS12, 모바일 중독 문제 푸는 해답 담는다

입력 2018.06.05 15:15

애플이 올가을 선보일 새 아이폰·아이패드 운영체제(OS) iOS12에 모바일 중독 문제 해결을 위한 기능을 추가한다.

연초 애플 주식을 20억달러(2조1370억원) 보유한 주주는 애플에 공개서한을 보내 “어린이의 스마트 기기 사용 시간을 줄일 방법을 찾으라"고 주문했다. iOS12에 신기능을 넣는 것은 해당 주주의 요구에 대한 화답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4일 (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에서 iOS12의 새로운 앱 및 웹 이용 시간 제어 도구 ‘스크린 타임'을 비중 있게 소개했다.

iOS12의 스크린 타임 기능. / 애플 제공
스크린 타임은 엄밀히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사용 제한을 강제하는 기능은 아니다. 사용자가 하루에 어떤 앱을 얼마나 쓰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사용자 스스로 기기 사용 습관을 파악하고, 자율적으로 기기 사용 시간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부사장은 “우리는 iOS12에서 사용자가 자신의 앱 및 웹 사이트 이용 시간, 하루 중 자신의 아이폰 및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빈도 등을 제대로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상세한 정보와 도구를 제공할 예정이다"라며 “스크린 타임은 자신에게 중요한 여러 가지를 균형적으로 조절하고자 하는 사용자에게 자율권을 선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앱별 데이터 사용량이나 배터리 소모량을 보면 사용자가 어떤 앱을 많이 쓰는지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대강의 정보일 뿐 구체적으로 기기 사용 습관을 알려주다고 하기는 어렵다.

스크린 타임은 일간 및 주간 활동 리포트를 통해 사용자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각 앱을 실행한 총 시간, 앱 카테고리별 사용량, 수신 알림 건수 등 상세한 사용 빈도를 보여준다.

사용자는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 앱 제한을 걸 수 있다. 앱 제한은 특정 앱 실행 시간을 설정해두면 제한 시간이 다가올 때 알림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게임 앱에 하루 1시간이라는 앱 제한을 걸어두면 55분 이용 시 오늘의 게임 이용 시간이 5분 남았다고 알려주는 식이다. 남은 5분마저 지나면 앱이 종료되고 다음 날까지 더는 실행되지 않는다.

스크린 타임의 앱 제한 기능을 적용한 게임 앱에서 해당일 이용 시간이 5분 남았음을 알려주는 모습. / 애플 제공
부득이하게 앱을 계속 써야 한다면 시간을 연장해 쓸 수는 있다. 애플은 앱 제한을 어디까지나 사용자 자율권에 맡긴다. 다만, 자녀를 둔 보호자의 경우 자신의 iOS 기기에서 자녀의 활동 리포트를 확인하고, 앱 제한을 설정할 수 있다.

또한, 취침 시간 등 기기 사용을 되도록 권장하지 않는 시간에 사용을 제한하도록 시간대를 설정할 수도 있다. 다운타임이라 불리는 이 시간 동안에는 앱 알림이 표시되지 않고, 허용된 앱만 실행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실행이 허용되지 않은 앱에는 별도의 배지가 표시된다.

한편, iOS12의 방해 금지 모드 역시 스크린 타임처럼 사용자 스스로 공부나 회의, 저녁식사 등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시간 관리 도구를 강화했다. 방해 금지 모드에는 특정 시간이나 위치에서 앱이 자동 종료되도록 하는 기능과 함께 아침이 될 때까지 디스플레이를 어둡게 하는 등 숙면을 돕는 취침 중 방해 금지 모드도 새로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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