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중국 TV 시장 선두 업체 하이센스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용 패널 공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파나소닉, 창홍, 스카이워스, 뢰베, 필립스, 소비, 도시바 등에 이어 올해 샤프와 하이센스가 OLED TV 진영에 새로 합류하면서 TV용 대형 OLED 패널을 독점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 하반기 실적 개선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가 4월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열린 ‘제6회 중국정보기술엑스포(CITE) 2018’에서 선보인 88인치 8K OLED 패널. /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가 4월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열린 ‘제6회 중국정보기술엑스포(CITE) 2018’에서 선보인 88인치 8K OLED 패널. / LG디스플레이 제공
하이센스는 2017년 세계 2000달러(215만원)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15% 점유율을 기록하며 중국 업체 중 선두를 차지했다. 하이센스는 연내 OLED TV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프리미엄 TV 시장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최근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크게 하락한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도 하이센스의 OLED TV 시장 진출은 긍정적인 신호다. OLED 패널 수요 증가와 함께 판매 단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2018년 1분기 세계 OLED TV 출하량을 60만2000대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출하량인 28만7000대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특히 올해는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연이어 열리는 만큼 프리미엄 TV 시장이 호재를 맞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IHS마킷은 최근 보고서에서 OLED TV 출하량 전망치를 2분기 67만3000대, 3분기 74만3000대, 4분기 80만4000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