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 앤트 파이낸셜이 15조500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8일(이하 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즈(FT)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앤트 파이낸셜이 비상장 기업으로는 최대 금액인 140억달러(15조500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는 애초 목표로 했던 100억달러(10조7500억원)보다 40억달러(4조3000억원) 많은 액수다.

앤트 파이낸셜 건물 외관. / 앤트 파이낸셜 홈페이지 갈무리
앤트 파이낸셜 건물 외관. / 앤트 파이낸셜 홈페이지 갈무리
이번 투자 유치로 앤트 파이낸셜의 기업가치는 1500억달러(161조5500억원)로 높아졌다. 이는 미국 대형 투자 은행 골드만 삭스의 시가 총액 681억달러(73조2075억)를 넘어선다.

금융 서비스·소비자 및 중소기업 대출·보험 등의 사업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앤트 파이낸셜은 이번 투자금 유치를 통해 중국에서 세 번째로 큰 모바일 결제 플랫폼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앤트 파이낸셜은 140억달러(15조500억원)의 투자금 가운데 일부를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앤트 파이낸셜은 블록체인 기술 발전을 통해 종합금융서비스 역량 향상 및 알리페이의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붙일 예정이다.

앤트 파이낸셜은 성명서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과 인공지능·보안·사물인터넷(IoT) 등의 발전에 계속해서 자금을 투자하겠다”며 “이를 토해 차세대 글로벌 기술 플랫폼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에릭 징 앤트 파이낸셜 최고경영자(CEO)는 "여러 투자자들을 우리의 비전과 사명을 공유하는 파트너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잭 마 알리바바 회장은 5월 중국 톈진에서 열린 세계 스마트 콘퍼런스에서 “블록체인 기술은 거품이 아니다”라며 “블록체인을 통해 데이터·개인보호·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